사회 사회일반

'尹 친구' 이철우 교수 "文 사냥개 자처한 그가 극우 수괴 될 줄은"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04:40

수정 2025.01.09 07:43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친구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2021.06.09.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우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이회영 선생의 증손자이자 친구로 알려진 이철우 연세대 교수와 대화하고 있다. 2021.06.09. xconfind@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57년 동안 친구로 지내 온 이철우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8일 윤 대통령을 겨냥해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 교수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40년에 걸친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통해 가지게 된 믿음에 취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려는 극우 세력이 재편성되고 있음을 간과한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가 조성한 반일 정서에 발맞춰 강제징용 판결을 옹호하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나에게 눈을 부라렸던 윤석열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극우세력의 수괴가 될 것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거대 자본을 상대로 한 수사를 위해 진보 이념을 차용했고, 국정농단 수사를 맡아 문재인의 사냥개 노릇을 마다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2021년 그의 언동에서 진영적 사고와 갈라치기, 폭력적 기운을 느꼈지만 그의 졸개들이 추진한 홍범도 흉상 제거, 2023년 8·15 경축사를 통해 반대 세력을 공산 전체주의로 몰아세우는 담론 전략을 보기 전에는 그가 정신적으로 화융할 수 없는 사람임을 깨닫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2023년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추진했다. 윤 대통령은 같은 해 광복절 경축사 때부터 '공산 전체주의 세력' '반국가 세력' 등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공언해 왔다.
이 교수의 부친인 이종찬 회장은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논란, 독립기념관 관장 인사 등을 두고 윤석열 정부와 각을 세우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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