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코로나에 화들짝 놀란 중국"..HMPV 감염 사례에 대한 대답은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09:34

수정 2025.01.09 11:03

"감염 비율 기준치 초과, 계절 고려할 때 통상적"으로 해석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뉴시스
스위스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 본부. 위키피디아 웹사이트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인도와 중국에서 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를 비롯해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사례에 대해 "(아직은) 통상적"이라고 밝혔다.

WHO는 8일(현지시간) 이에 대한 염려와 소문들이 난무하자, "북반구의 많은 국가에서 최근 수주 동안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감염 비율은 기준치를 초과하지만 계절을 고려하면 통상적 경향을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HMPV에 대해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많은 나라에서 유행하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일부 HMPV 환자는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입원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벼운 상부 호흡기 감염 증상을 보인 뒤 며칠 내에 회복한다"라고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이 밖에도 일반적 감기 증상을 일으키는 리노바이러스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유행 중이며 현지 보건당국이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WHO는 "관찰된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증가는 예상 범위에 있는 것으로 이상 징후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각국과 협력하면서 호흡기 질환 상황을 계속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국영 중앙(CC)TV는 6일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모니터링 결과를 인용해서, 급성 호흡기 전염병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양성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지난 3일 겨울이 북반구의 호흡기 감염 발병률이 높은 계절이라고 답하고 중국 국가질병통제예방국을 인용해 "관련 질병의 유행 규모와 강도가 지난해보다 다소 낮다"라고 말했다.

WHO 대변인 마거릿 해리스 박사도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보고한 호흡기 감염률이 "평소 및 예상 수준에 부합한다"며 중국은 어떠한 긴급 상황도 선포하지 않았으며 어떠한 비상 대응도 개시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

해리스 박사는 HMPV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2001년에 처음 발견되었으며 일반적으로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에서 HMPV 전염병의 범위와 정도를 설명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출처가 없기 때문에 전염병의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중국에서는 A형 인플루엔자, HMPV,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관상동맥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바이러스가 중국 전역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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