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와 춥다" 출근길 패딩·귀마개·장갑 중무장 춘천시민들

뉴스1

입력 2025.01.09 08:51

수정 2025.01.09 11:03

9일 오전 강원 남춘천역 인근 버스터미널 앞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2025.1.9 한귀섭 기자
9일 오전 강원 남춘천역 인근 버스터미널 앞에 마련된 대기실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2025.1.9 한귀섭 기자


9일 오전 강원 남춘천역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해 역사 밑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2025.1.9 한귀섭 기자
9일 오전 강원 남춘천역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피해 역사 밑에서 대기를 하고 있다.2025.1.9 한귀섭 기자


(춘천=뉴스1) 한귀섭 기자 = 영하 10도까지 내려간 9일 강원 춘천 시민들은 중무장을 한 채 출근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7시 40분쯤 남춘천역 앞 버스정류장. 영하 10도의 맹추위 속에 출근길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을 비롯해, 귀마개, 장갑, 마스크, 모자 등을 착용하고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추위에 난방이 되는 쉼터형 버스정류장 안에도 시민들로 가득했다. 난방기의 온도는 제일 높은 온도로 설정돼 있었다.

같은 시간 남춘천역 안 대기실에는 시민들이 휴대폰을 보면서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공간이 부족해 밖에서 기다리는 시민들은 열차가 있는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고, 역사 밑에서 바람과 추위를 피했다.

같은 시각 춘천역에서도 버스를 기다리는 계절학기를 듣는 대학생과 시민들도 방한용 외투에 모자를 쓰고 추위를 막았다. 시민들은 추위에 역내에서 외부에 나와 지하철을 대기하기보다 내부에서 기다렸다.

춘천 중앙시장 앞에서도 이른 아침부터 시장을 나온 어르신들은 마스크와 두꺼운 옷차림을 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ITX-청춘 열차를 대기 중인 A 씨(50대·여)는 "대학병원에 입원 중인 시어머니를 만나뵈려고 일찍나왔다"며 "춥다고 하길래 두껍게 입었는데도 추위가 전해져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시간 맞춰서 열차를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일최저기온은 설악산 –24.5도, 향로봉 –21.8도, 구룡령 –18.4도, 대관령 –15.9도, 조침령 –15.3도, 해안(양구) -14.3도, 사북(정선) -14.3도, 도계(삼척), -13.6도, 태백 –12.8도 등으로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내륙은 북춘천 –15.3도, 상서(화천) -15.3도, 안흥(횡성) -14.7도, 면온(평창) -14.4도, 외촌(철원) -14.0도, 서석(홍천) -13.9도, 방산(양구) -12.4도, 신림(원주) -12.2도, 정선군 -11.6도, 인제 –10.9도 등이다.


동해안의 경우 현내(고성) -9.7도, 속초 –8.8도, 양양 –8.3도, 북강릉 –8.0도, 동해 –7.0도, 삼척 –6.2도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