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중기부, 올해 첫 소상공인 정책협의회 개최..."정책 현장 안착에 최선"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11:30

수정 2025.01.09 11:30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화상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설 성수품 가격안정 및 소비진작을 위한 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일 올해 첫 '소상공인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열고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업종·지역별 소상공인분들을 만나, 새해 경제정책방향 등에 담긴 여러 소상공인 정책들이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정책협의회에서 "올해 우문현답은 소상공인 현장에 더 깊이 파고드는 주제로 진행하고자, 새해 첫 회의에 연합회 지회장 등 전국 각 지역의 소상공인분들을 모시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정책협의회는 오 장관이 지난해 마지막 12월 정책협의회에서 "2025년에도 우문현답 정책협의회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힌 이후 새해 처음으로 개최한 것이다. 행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및 부회장과 함께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광역단위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본부장 및 관련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중기부는 이날 올해 소상공인의 주요 정책 추진 방향을 밝혔다.



소상공인 지원사업은 1월초부터 신속하게 선정 절차를 시작하여 상반기 중 최대한 조기 집행하는 한편, 3조77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에 대해서도 1월 중순부터 조속히 집행 예정이다.

설 기간 동안 디지털온누리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10%에서 15%로 상향하고 디지털온누리상품권으로 가맹점에서 결제 시 환급 행사를 진행하는 등 온누리상품권 이용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 3회이상 동행축제를 개최하는 등 내수활성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 상환연장 제도의 인정 요건을 완화하고, 전환보증 공급규모 확대 등 소상공인 금융지원 3종 세트를 보강한다. 또한 소상공인-이커머스 플랫폼과의 상생을 지원하기 위한 '상생성장지원자금' 1000억원을 신설하는 등 소상공인 대상의 금융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영세 소상공인 약 68만명에게 최대 30만원의 배달·택배비를 신규로 지원하는 한편, 영세·중소 카드가맹점 우대수수료율을 0.05%p~0.1%p 인하할 계획이다. 또한, 소상공인 재기지원을 위해 점포철거비 지원을 최대 250만원에서 400만원까지 확대하고, 준비된 재창업을 위한 전담 관리자(PM) 심층 멘토링 및 자금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상공인이 중소기업을 넘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성장사다리형 정책금융 7800억원을 지원한다. 또한, 아마존 등 글로벌기업과 협력하는 수출 패키지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전문셀러를 활용하여 입점·판매·배송 과정을 지원하는 등 수출 소상공인을 집중 육성한다.

중기부의 정책 설명 이후에는 각 지역의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본부장 등과 함께, 지역별 소상공인 업계의 현황과 애로사항, 올해 바라는 정책 등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각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본부장이 해당 지역의 소상공인 분야 특성, 경영 여건 등 관련 현황에 대해 설명하는 한편, 각 지역의 지회장들이 해당 지역 소상공인과 관련한 애로사항 및 정책건의 등을 제안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 등은 정책자금 요건 완화, 디지털 전환 지원 확대, 소비촉진 운동 활성화 등 현장의 건의를 가감 없이 생생하게 전달했다.
지역별 애로·건의사항에 대해서는 내부검토 및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정책 이행과정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지난해 우문현답을 통해 소상공인의 경영비용 부담, 업무 관련 규제 등 현장 소통 기능이 많이 강화되고 반영됐다"며 "올해도 소상공인 현장에서 정책이 만들어지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송 회장은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과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중기부가 올해 소상공인 예산 조기 집행 등 민생경제를 위해 흔들림 없이 지원함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민생여건을 고려해, 곧 다가올 설 명절 등 소상공인들의 온기 회복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해줄 것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