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플래닛 "고액 거래 집중되며 1조8509억 기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11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이 1조8500억원을 넘어서며 2019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한달 간 서울에서 발생한 오피스빌딩 거래금액은 전월대비 334.4% 오른 1조8509억원을 기록했다. 통계를 산출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월간 기준 최고 금액이다. 거래량은 전월보다 57.1% 상승한 11건으로 집계됐다.
종로구 평동 '디타워(돈의문)'가 8953억원으로 거래된 데 이어 영등포구 여의도동 소재 '미래에셋증권빌딩' 3727억원, 중구 회현동3가 소재 '서울N스퀘어' 1545억원 등 다수의 고액 거래가 집중된 영향이다.
주요 권역별로 살펴보면 종로구·중구(CBD)에서 3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1조1072억원을 기록했다. 영등포구·마포구(YBD)는 2건, 5132억원으로 집계됐고 강남구·서초구(GBD)에서는 5건, 2303억원으로 나타났다.
사무실(집합) 시장에서는 거래량은 상승하고 거래금액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월(112건, 2916억원)과 비교해 거래량은 110.7% 오른 236건, 거래금액은 53% 떨어진 1370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량이 200건을 넘어선 것은 2022년 5월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서초구 양재동 '하이브랜드'에서 약 794억원에 137개의 사무실이 집중 거래되는 등 GBD에서 연중 최다 거래량을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부동산플래닛이 업무시설을 대상으로 방문조사 및 부동산관리회사의 임대 안내문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1월 서울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전월(2.50%)보다 0.25%p 오른 2.75%로 집계됐다. 주요 권역별로는 GBD(2.61%), CBD(3.06%), YBD(2.26%)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이 기간 서울시 오피스빌딩의 전용면적당비용(NOC)은 19만9560원으로 전월(19만8976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권역별로는 CBD가 19만5968원으로 전월보다 746원 상승하여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으며 GBD는 전월보다 698원 오른 20만8524원을 기록했다. YBD의 경우 19만218원으로 10월(19만267원)보다 소폭 내렸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9000여억원에 달하는 돈의문 디타워를 포함한 대형 거래가 11월에 마무리되면서 오피스빌딩 시장은 2024년 3월 이후 1조원 거래 규모 회복과 함께 2019년 이후 처음으로 2조원에 육박하는 1조8509억원의 거래 규모 기록을 보였다"며 "공실률이 소폭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자연공실률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오피스빌딩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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