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비롯 中 등 동아시아 유행, '감기약 사재기' 열풍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리바리린' 제조 판매 검토중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리바리린' 제조 판매 검토중

[파이낸셜뉴스] 최근 8년만에 국내 및 아시아지역 독감 급증으로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제약사의 겨울철 매출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독감 환자 증가율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 1000명당 74명이 독감환자로 2016년 이후 최대치다.
이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중국 등 동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가 이달 초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독감 유사 증상 외래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제약사업부의 경우 엘도스타캡슐 등 15종의 전문의약품 감기약과 오메콜캡슐 등 16종의 일반의약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매출 비중은 회사 전체 매출의 15.1%에 달한다. 또 감기 등 호흡기질환에 처방되는 항생제인 세파클러캡슐과 클래맅로마이신 등 6종의 매출을 합치면 감기 관련 의약품의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22.4%를 차지하는 등 이 회사의 제약부문 매출은 감기가 성행하는 겨울철에 크게 증가한다. 또한 이들 제품의 도매상을 통한 판매는 AP헬스케어가 담당하고 있다.
이렇듯 감기 유행 시즌에 매출이 증가하는 경향은 감기약 품목이 많은 국내 제약사들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 제약사업부 관계자는 “감기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겨울에 매출이 예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감기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는 겨울철에는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실내외 따듯한 체온 유지, 면역력 유지 등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 회사는 최근 중국, 인도 등에서 확산 중인 사람 메타뉴모 바이러스(HMPV)에 대한 유일한 대증요법 치료제인 ‘리바비린’을 2018년까지 보유해 왔으며 HMPV 확산에 대비해 다시 제조・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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