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사실상 반대 의사를 보인 가운데 나온 발언이라 관심이 주목된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엘리나 발토넨 핀란드 외무부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장기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유일한 안보 보장은 집단방위조약, 즉 나토 가입뿐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한다"라며 "너무 먼 미래가 아니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지원에 회의적인 트럼프 당선인의 재집권을 의식해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 없이도 휴전 합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안보 보장 없는 휴전은 있을 수 없다며 집단방위 조항의 적용을 위해 나토 가입을 필수 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러시아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사적으로 반대하고 있고 미국과 독일 등 주요 나토 회원국 역시 확전을 우려하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주장하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반대 의견에 공감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발토넨 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3년 전만 해도 핀란드나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지금 나토 회원국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의 국경이 약 1340㎞에 달하는 핀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23년에 중립 정책을 포기하고 전격적으로 나토에 가입했다.
러시아는 이에 강력히 반발했고 핀란드는 러시아가 난민들의 핀란드 이주를 부추겨 보복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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