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대항마, 세계 2위 AI 플랫폼..트럼프 인수위에서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에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의 AI서비스 공동개발과 SKT, 삼성넥스트(삼성전자)의 투자 및 협력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미국의 AI 전문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현재 AI 업계에서 구글의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으며, 챗GPT에 이은 세계 2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같은 위치는 퍼플렉시티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얼마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이다. 이 회사는 기술 혁신과 사용자의 신뢰를 바탕으로 AI 분야에서 지속적인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주요 투자자로는 엔비디아(NVIDIA), 아마존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 SK텔레콤, 삼성전자, 그리고 소프트뱅크가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글로벌 기업 및 투자자들의 지원은 퍼플렉시티의 기술력과 시장 가능성을 인정받았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탄탄한 투자 기반은 퍼플렉시티가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데이터 분석과 의사결정을 돕는 시스템으로 유명하다. 퍼플렉시티는 트럼프인수위원회에 회사의 프로그램을 무료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된 프로그램은 정책 분석과 경제 예측 등 행정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트럼프 인수위원회 관계자들은 해당 기술이 정책 수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퍼플렉시티 관계자는 "AI 기술이 복잡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책 결정의 근거를 보다 명확히 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초기 준비 과정에서 이러한 기술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술 지원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기부를 단행했다. 이 기부는 단순한 재정적 후원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상 기업의 기부가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이를 퍼플렉시티가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AI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가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에 방점을 두고 있는 만큼, 퍼플렉시티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기회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행보가 퍼플렉시티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게자는 "미국 정부와의 협력은 기술 신뢰도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라며 "또한,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 차원의 AI 연구 및 기술 혁신을 지원할 경우, 퍼플렉시티는 그 중심에 설 가능성이 높다"라고 봤다.
그러면서 "퍼플렉시티의 트럼프 인수위원회와의 협력 및 취임식 기부는 기술 기업이 정치적 관계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모색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향후 퍼플렉시티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그리고 이러한 행보가 AI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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