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월간 앱 이용자 수 1000만 눈앞
지난해 12월 963만명, 1년새 72% 늘어
'와우멤버십' 효과로 인기몰이
배민은 2243명으로 여전히 1위 굳히기
지난해 12월 963만명, 1년새 72% 늘어
'와우멤버십' 효과로 인기몰이
배민은 2243명으로 여전히 1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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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쿠팡이츠가 월간 어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눈앞에 두며 배달의민족과 함께 '배달앱 2강 체제'를 굳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민도 1위 수성을 위한 성장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어 배달업계 선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 월간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1년 전 559만명보다 72.1% 늘어 963만명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의 MAU는 지난 2022년 12월에는 415만명 수준으로, 불과 2년 만에 2배 넘게 이용자 수가 증가했다. 배민은 2243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지난해 12월 배달앱 시장 점유율은 전체의 25.7%로, 2023년 12월 쿠팡이츠의 점유율이 13.7% 수준에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요기요를 제치고 배달업계 2위에 오른 쿠팡이츠가 쿠팡의 구독 서비스 '와우멤버십'과 연계해 지난해 5월부터 무료배달을 도입 하는 등 신규 이용자를 늘리고 있는 모습이다.
업계 1위인 배민의 수성도 만만치 않다. 전날 발표된 배달의민족 '선불충전금 운용 현황 공시'에 따르면 2024년 4분기 배민의 선불충전금 총 규모는 전년 동기 293억원 대비 17.4% 증가한 344억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의 대가로 선불업자에게 지급한 금액으로 대금결제, 양도, 환급 등에 사용한 금액을 차감한 잔액을 의미한다. 배민 상품권이나 페이 등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들이 '더 많이' 선불로 결제하면서 충성도를 높이고 있다고 풀이된다.
배민은 리더십 교체와 상생 행보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전날 새로 선임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최고경영자(CEO)는 전사 발표를 통해 "2025년에는 배민을 다시 성장의 궤도에 올려놓겠다"며 "고객 가치 극대화·고객 경험 향상 관점에서 기본부터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정부 주도로 협의된 상생안 도입 시점도 2월로 언급됐다. 쿠팡이츠도 원래 정부안대로 연초 도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3위인 요기요는 앞서 지난해 자체적으로 수수료 인하안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배달앱 이용자 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배달의민족·요기요 3사 MAU 합계는 지난해 12월 기준 3753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보다 8.7%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성숙되는 만큼 1·2위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생안의 본격적인 도입도 앞둬 소상공인·소비자 양쪽 선택을 받기 위한 치열한 마케팅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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