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나은병원은 지난 6일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자인 룰루메딕㈜과 이원헬스케어와 함께 지역거점 병원의 의료데이터 파이프라인 구축을 통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인천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는 나은병원은 연간 외래 환자 30만 명, 건강검진 환자 20만 명을 포함해 총 5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으며, 독감과 같은 응급질환부터 만성기저질환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룰루메딕은 정부가 지정한 47개 상급종합병원을 넘어 나은병원과 같은 2차 종합병원과의 개별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며 의료데이터의 다양성과 데이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중증 질환 데이터는 물론 감염병과 같은 공중보건 관련 데이터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아울러 협약식에는 룰루메딕 김태현 CPO 이사와 이원헬스케어 서경원 본부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의 구체적인 계획과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의료데이터를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정부의 마이데이터 법제화에 발맞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룰루메딕의 김태현 CPO와 이원헬스케어 서경원 본부장은 “나은병원과 양사의 협력은 보건의료 마이데이터 사업뿐 아니라 AI 기술을 접목한 첨단 플랫폼으로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원헬스케어는 2001년 설립 이후 24년간 인천나은병원, 인천한림병원, 제주권역재활병원 등 국내 주요 지역거점 병원에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AI 기반의 기능과 서비스를 개발·도입하고 있다.
나은병원 남상휴 과장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의료분야에 마이데이터 사업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에게 더 자세하고 세밀한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며 “지역주민들에게 이전보다 더 건강한 삶의 변화를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3월 14일부터 개인정보보호법에 기반한 전 분야 마이데이터 사업 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룰루메딕은 '특수전문기관' 제도 시행 전에 동일한 지위를 갖는 마이데이터 선도서비스 사업자이다. 해당 지위를 통해 룰루메딕은 상급종합병원의 진료정보, 검진기록, 질병관리청의 접종기록 및 투약이력을 포함한 데이터를 보유하게 돼 다양한 서비스로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룰루메딕은 데이터 기반의 의료 혁신을 가속화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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