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선정
포스코서 사들인 NS파트너스, 5년 만 마스턴에 2배에 팔아
포스코서 사들인 NS파트너스, 5년 만 마스턴에 2배에 팔아
[파이낸셜뉴스] 포스코그룹의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는 분당 '도담빌딩(옛 포스코엔지니어링빌딩)'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정적인 임대수익에 힘입어 캐시플로우(현금흐름)가 뛰어난 자산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자산이다.
NS파트너스는 2015년 4월 포스코로부터 포스코엔지니어링 본사로 쓰이던 이 오피스를 약 685억원에 인수, 5년 만에 마스턴투자운용에 2배에 매각한 바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246 소재 도담빌딩 매각자문사에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선정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매각자문사 선정 과정에서 제안 마감 직전에 컨소시엄 형태가 불가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도담빌딩은 1997년 8월 준공된 이후 2015년까지 포스코엔지니어링의 본사 사옥으로 활용됐다. 포스코가 송도 시대를 열면서 본사 이전을 했고, 이 과정에서 NS파트너스가 인수했다. 임차인으로 뉴스킨을 확보했는데 임대보증금은 350억원 수준였다. NS파트너스는 빌딩 매입 이후 곧바로 리모델링에 나선 바 있다. 지하층의 구조물을 활용, 우측에 건물을 새로 올리는 1층 전체를 지하 주차장으로 변경키도 했다.
마스턴투자운용은 2021년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19호를 통해 도담빌딩을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NH아문디자산운용과 경쟁을 통해서다.
도담빌딩의 대지면적은 3353㎡, 연면적은 3만5820㎡다. 용적률, 건폐율은 각각 724.2%, 76.1%다. 지하 4층~지상 14층 규모다.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KT&G는 분당권역에 있는 분당타워를 페블스톤자산운용에 매각했다. 약 1240억원 규모"라며 "2024년 1~3분기 서울과 분당의 오피스 거래 규모는 8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4000억원 보다 19% 늘었다"고 설명했다.
류강민 알스퀘어 리서치센터장은 "높은 임대료와 금리 인하 호재가 맞물리며 시장이 상승 전환점을 맞이했다"며 "특히 캡 레이트(cap rate∙투자 대비 수익률∙자본환원율)가 4.8%를 기록하며 투자 매력도가 개선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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