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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원·파랑새·전락', 국립극단 기획초청 무대 오른다

장인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0 10:51

수정 2025.01.10 10:51

국립극단 기획초청 공연, 지난해 첫선
"연극의 존재 가치 성찰한 작품들 선정"
오는 24일 개막하는 '기획초청 Pick크닉' 초청작 '파랑새', '유원', '전락'(왼쪽부터) 공연 모습. 국립극단 제공
오는 24일 개막하는 '기획초청 Pick크닉' 초청작 '파랑새', '유원', '전락'(왼쪽부터) 공연 모습. 국립극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립극단은 오는 24일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기획초청 Pick크닉'에서 극단 앤드씨어터의 '유원'과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 '전락' 무대를 선보인다.

'기획초청 Pick크닉'은 민간 극단이 제작한 우수 연극의 레퍼토리화를 돕고 한국 연극의 세계화를 견인할 대표작의 탄생을 견인하고자 국립극단이 지난해 처음 도입한 프로젝트다. 올해는 '역할의 경계를 지우는 무한한 예술가들'을 주제로 감각적이면서 독창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국립극단은 10일 "무대를 구성하는 '관객'과 '예술가'라는 주체에 더욱 무게를 두며 기획의도를 강화했다"며 "초심자도 연극의 즐거움을 느끼고 연극적 경험을 확장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유원(원작 백온유, 각색 신재훈, 연출 전윤환)' 무대가 오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펼쳐진다.
'유원'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아픔과 시련을 한 품에 가득 끌어안는 작품이다.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18세 주인공 유원은 살아남았다는 죄책감과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등의 감정을 끌어안고 방황한다. 작품은 생존자와 참사 목격자들의 모습을 생생하면서도 따뜻한 위로를 담아 그려낸다.

이어 양손프로젝트의 '파랑새(원작 모리스 메테를링크, 각색 양손프로젝트, 연출 박지혜)'가 2월 8~10일과 15~16일에 공연한다. 상징주의를 대표하는 벨기에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리스 메테를링크의 희곡을 무대화한 작품이다. 파랑새를 찾아 떠나는 틸틸과 미틸 두 주인공의 환상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양손프로젝트의 '전락(원작 알베르 카뮈, 각색·연출 손상규)'은 2월 13~15일에 만나볼 수 있다. '전락'은 알베르 카뮈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기 전 가장 마지막에 발표한 작품으로 수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되는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박정희 국립극단 예술감독은 "현실의 삶에 예술의 역할이 무엇인지 절실히 되묻는 시대에 연극의 존재 가치와 실천성을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는 창작자들의 무대를 초청했다"며 "예술가들의 깊은 사유의 결과물이 관객들의 삶에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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