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 일선 학교 배포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교육청이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교육을 돕기 위해 전국 최초로 지역 특색을 반영한 '광주형 한국어교육 앱' 개발에 나선다.
1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번 앱 개발은 광주지역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다문화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학습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3월 말까지 앱을 개발하고 1달간 검증 기간을 거친 후 5월 중순 일선 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특히 전국 최초로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광주의 역사와 문화유산, 지형, 인물, 사건 등 지역 콘텐츠 중심으로 광주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또 애니메이션, 그림 등을 활용해 한국어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한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국어 번역 기능, 학습자 쓰기, 말하기 학습, 필기 인식 기술 등을 지원하고, 학생 모드와 별도로 교사 모드를 운영해 학급 관리와 학급 맞춤형 학습 콘텐츠 제작 및 사용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사용 환경도 태블릿, 휴대전화 등 모바일, PC 모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지난 9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광주형 한국어교육 앱 개발 착수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교원, 교육전문직원, 광산교육국제화 특구 관계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한국어교육 앱'의 개발 방향과 활용, 모국어 지원과 음성 인식 기능 활용, 교육과정과 연계된 어휘 학습의 필요성과 확장성 등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학습지 생성·활용 방법에 대한 연수, 학생 생활교육을 위한 학부모 상담 창구 등의 제안도 있었다.
이정선 교육감은 "'광주형 한국어교육 앱'이 단순한 교육 도구를 넘어 학생들에게 새로운 배움과 소통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다문화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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