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진화한 AI와 로봇의 향연·압도적 젠슨황…되돌아본 'CES 2025'

뉴스1

입력 2025.01.11 07:01

수정 2025.01.11 07:01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홈 AI로 연결되는 기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홈 AI로 연결되는 기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일인 7일(현지시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린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퐁텐블루 호텔에 마련된 엔비디아 전시관에서 중국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이 관람객과 악수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8/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한국 취재진이 중국 TCL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한국 취재진이 중국 TCL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5.1.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하루 앞둔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라스베이거스=뉴스1) 김재현 최동현 박주평 기자 = 미국 라스베이거스 일대에서 열린 'CES 2025'가 나흘간의 여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전 세계 14만 명에 이르는 테크 리더들은 세계 최대 가전·IT 쇼가 펼쳐지는 현장을 찾아 미래 기술 트렌드를 확인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최대 화두도 역시 AI(인공지능)였다. 로봇의 발전, 중국과 일본의 진격, 그리고 'AI 슈퍼스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장도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더 강력해진 AI…공간·역할 무한 확장

한살 더 먹은 AI는 한층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AI 기술의 큰 틀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AI의 실제 적용 사례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CES를 3년째 찾는다는 중국계 미국인 제임스 첸 씨는 "AI가 일상이 될 날이 다가왔다"고 했다.

이를 주도한 건 한국 기업이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는 CES 무대에 각각 '홈 AI'와 'AI 홈'을 들고 나왔다.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맞게 가전을 제어하는 스마트홈 설루션이다.

그동안 집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차량, 선박, 사무실 등으로 공간을 확장했다. 집사에 머물렀던 AI가 앞으로 종일 함께 하는 비서 역할까지 하는 세상을 보여준 것이다.

SK그룹은 더 편리한 일상을 지원하기 AI의 능력을 키울 'AI 하드웨어'를 내세웠다.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AI 메모리와 천문학적인 데이터를 처리할 AI 데이터센터 설루션을 선보였다.

휴머노이드·웨어러블·로펫…여느 때보다 더 빛났던 로봇

올해 CES에서는 어느 때보다 로봇이 주목받았다. 한층 진화한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웨어러블로봇, 반려로봇 등 다양한 로봇이 대거 등장했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에게 다가가 악수하는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에 탄성이 나왔고, 한국 스타트업 위로보틱스는 다리가 불편한 사람도 걷게 해주는 보행 보조 웨어러블 로봇 '윔'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중국 기업 위슨로보틱스는 인간 근육과 관절을 흉내 낸 로봇 부품을, 미국 업체 톰봇은 강아지를 본뜬 로펫(로봇+반려동물) 제니를 선보였다.

깜짝 발표도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AI 집사 로봇으로 불리는 '볼리'를 이르면 5월 한국과 미국에서 출시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로봇공학의 챗GPT 순간이 왔다"며 로봇 등을 위한 AI 개발 플랫폼 '코스모스'(Cosmos)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진격, 일본의 부활

이웃 나라의 급성장도 올해 CES 무대에서 확인됐다.

중국 가전기업 TCL과 하이센스의 TV 기술력은 한국을 거의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스마트 키친 등을 선보이며 AI 가전도 바짝 뒤쫓고 있다. 로봇청소기 등 생활가전 시장에서는 이미 독주하고 있다.

조주완 LG전자 CEO는 "그동안은 중국의 위협에 대한 '인식' 단계였다면 이제는 인식을 실제 대응해야 하는 '실행'의 단계로 옮겨야 하는 시기가 왔다"며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한 일본의 절치부심도 돋보인다.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한 전자기업 소니는 확장현실(XR)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고 파나소닉도 AI 가족 건강 관리 설루션과 공조시스템에 힘을 주며 시장 뺏기에 나섰다

한발 더 나아가 만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 도시도 현실화했다. 도요타는 보디가드 드론과 반려 로봇, 무인 자율주행 수송 차량 등과 함께 살아가는 미래 도시 '우븐시티' 1단계 건설 완료를 알렸다.

'가전 쇼' 대신 '젠슨 황 쇼'?

올해 CES는 '가전 쇼' 대신 '젠슨 황 쇼'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황 CEO의 등장이 CES의 흥행 이슈를 집어삼켰을 정도였기 때문이다.

황 CEO는 CES 개막 전날인 6일 기조연설에 나섰다. 1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연장 앞에는 AI 리더를 보려는 그 이상의 인파가 시작 2시간 전부터 장사진을 이뤘다. 황 CEO는 기대에 부응하듯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코스모스 출시 소식을 알렸다.


황 CEO의 '입'도 연일 주목받았다. 그는 기조연설 이튿날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HBM 큰손' 엔비디아에 이를 납품하지 못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해 "삼성이 새로운 설계를 해야 하지만 결국 해낼 것"이라고 덕담(?)을 한 게 대서특필됐다.


또 "자사 GPU에 쓰이는 그래픽용 메모리를 삼성전자가 만들지 않는 것 같다"고 잘못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가 하루 만에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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