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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망치 사건’ 한국 여대생 얼굴 공개…“괴롭힘 당해 답답했다”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1 11:44

수정 2025.01.11 13:47

도쿄 한 대학에서 망치 휘둘러 8명 상해
일본 언론, 22세 한국인 실명·얼굴 보도
10일 일본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 대학 다마 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한국 국적의 20대 여대생 A씨가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에 "괴롭힘을 당해 답답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보도 화면 갈무리) 2025.1.10/뉴스1 /사진=뉴스1
10일 일본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 대학 다마 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한국 국적의 20대 여대생 A씨가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쳤다. A씨는 경찰에 "괴롭힘을 당해 답답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NHK 보도 화면 갈무리) 2025.1.10/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망치를 휘둘러 8명을 다치게 한 '망치 사건'의 피의자가 22세의 한국인 여학생으로 파악됐다.

NHK 등 복수의 일본 언론은 도쿄 마치다시에 있는 호세이(法政) 대학 다마 캠퍼스의 한 강의실에서 20대 여대생이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친 가운데 해당 여대생은 한국 국적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일본 경찰은 이 대학 사회학부에 다니는 학생 A씨를 상해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했으며, 닛테레 뉴스 NNN(일본 뉴스 네트워크)은 경찰서로 호송되는 A씨의 얼굴을 공개했다. 일본은 실명 보도가 원칙적으로 허용되어 있기 때문에 범죄자들의 얼굴과 실명이 그대로 보도된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19~22세 사이의 남녀 8명으로, 모두 의식이 있고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의 목격자들은 100여 명의 학생들이 함께 강의를 듣고 있는 도중에 일어났다고 증언했다.
사건 당시 강의실에 있었다는 한 여대생은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강의가 30분 정도 지난 무렵, 교실 뒤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모두 도망치는 듯한 움직임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쪽을 보니 망치를 휘두르는 여학생이 있었다"라며 "강의는 조용히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서 깜짝 놀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동료 그룹으로부터 무시를 당해 울분이 쌓여서 학교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 "괴롭힘을 당해 답답했다" 등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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