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호처 균열 시작…체포영장 집행은 시간 문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 경호처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은 박종준 전 대통령 경호처장이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것과 관련해 "경호처의 균열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서면 브리핑에서 "한남동 요새는 무너지고 있다"면서 "내란 수괴 체포와 경호처 폐지는 이제 시간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처장이 잘려 나간 상황에서도 김성훈 차장은 경호처 수뇌부에 남아 있다"며 "김 차장 역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은 박 전 처장과 같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의 세 차례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를 수행 중이며 자리를 비울 수 없다"며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원내대변인은 "내란 수괴에게 충성한 결과가 무엇인지 박 전 처장을 통해 충분히 봤을 것"이라며 김 차장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경호처 수뇌부를 교체하며 상황을 전환하려는 시도가 있다 해도 이는 체포영장 집행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공수처와 경찰에 엄정한 체포영장 집행을 촉구했다.

그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체포영장을 집행해 법치의 근간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