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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 “부상 북한군 2명 생포”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2 04:12

수정 2025.01.12 04:12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 병사.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생포된 북한군 병사. 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부상을 입은 북한군 두 명을 생포해 현재 심문 중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북한군 두 명이 다친 상태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이송됐다면서 현재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심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포로를 생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북한군과 러시아군은 북한군 참전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부상을 입은 동료를 처형해 증거를 없애고 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는 생포된 북한군 실명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여러 사진을 함께 올렸다.

북한군이 갖고 있는 신분증은 위장 신분증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군 한 명은 군용 신분증에 1994년생 안톤 아리우킨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시베리아 남부 투바 공화국에서 발급한 신분증이다.

앞서 투바 공화국 군용 신분증은 러시아 파병 북한군이 위장 신분증으로 사용한 사례가 몇 차례 드러났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을 생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에도 북한군 1명이 생포됐지만 부상이 심해 하루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는 그 뒤에도 부상을 입은 북한군 몇 명을 우크라이나군이 생포했지만 모두 심각한 부상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에 북한군을 파병했다.
11월부터 1만1000명 넘는 북한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돼 전투에 참가하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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