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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트럼프 관세위협, 세계 경제 불확실성 가중”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2 05:53

수정 2025.01.12 05:5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대적인 관세 위협이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대적인 관세 위협이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0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로이터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위협이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예바 IMF 총재는 전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을 만나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위협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리고, 올해 세계 경제 불확실성도 가중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전세계 각국의 경제 정책이 올해 “상당한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면서 특히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통상정책이 종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런 불확실성은 실질적으로 전세계 장기 금리 상승으로 표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단기 금리는 떨어지고 있지만 미래 상황이 불확실하다 보니 장기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약 1주일 뒤인 오는 20일 미국의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트럼프는 대대적인 관세를 표방하고 있다.

“관세는 사전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말하는 트럼프는 모든 제품에 10~20% 관세를 물리는 보편관세를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국가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1기 집권 시절 무관세 통상조약을 맺었던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취임 첫날 20% 관세를 물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미국으로 불법 유입되는 약물과 이민을 통제하지 않으면 관세를 물리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캐나다, 멕시코와 맺었던 USMCA 통상조약을 개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 세계 2위 경제국 중국 제품에 물리는 관세율을 10% 높이겠다고도 밝혔다.

대개 적성국에 통상압박을 가하던 이전 미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는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적성국은 물론이고 한국과 유럽, 일본 등 동맹들에도 가혹한 통상정책을 밀어붙일 전망이다. 1기 행정부에서도 동맹국들 제품에 관세를 대거 물린 적이 있다.

게오르기예바 총재는 “글로벌 공급망에 더 깊숙하게 통합된” 나라들이 특히 미국의 보호주의 통상정책 충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우려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대표적이다.


한편 게오르기예바는 이번 주 공개될 IMF의 ‘2025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이 이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올해 ‘안정적인’ 모습으로 전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한편 유럽연합(EU)은 ‘일부 정체’를 보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다만 중국은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압력과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저소득 국가들은 상당한 부정적 충격에 내몰릴 것으로 게오르기예바는 비관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