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시장과도 만나 도시 교류 방안 논의
[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이 지난 9일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 IonQ와 각각 지역 정보기술(IT) 산업 투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박 시장은 시애틀 시장과 만나 두 도시의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시와 박 시장은 현지시각 오전 9시께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부산 데이터센터 아카데미 설립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MS가 운영 중인 이 센터는 IT 서비스 이용에 대한 필수 기반 시설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대부분의 IT 서비스의 근원이 되는 곳이다.
시는 MS와의 협약에 따라 부산 아카데미를 올해 안으로 설립해 클라우드 컴퓨팅 등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IT 교육을 시작할 예정이다.
MS 아다티아 달미아 총괄부사장은 “지역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MS는 ‘지역사회에 좋은 이웃이 되겠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다”며 “부산에 데이터센터 아카데미를 세우는 것은 MS가 지역경제와 생태계에 긍정적으로 이바지하며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시각 오전 11시, 박 시장은 같은 주 보셀에 위치한 양자 컴퓨팅 전문기업 IonQ(아이온큐)와 ‘양자과학기술 지역 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이온큐는 지난 2015년 설립된 이온트랩(양자컴퓨팅의 한 형태로, 전기장으로 개별 이온을 가둬 양자비트를 구현하는 기술) 방식의 양자컴퓨터 개발기업이다.
이 협약에 따라 시는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양자산업 육성사업을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또 아이온큐는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공동 협력과제 기획, 공동수행,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현지시각 오후 3시 박 시장은 시애틀시청으로 이동해 브루스 해럴 시장과 만났다. 박 시장은 “MS, IonQ와 체결한 두 협약이 지역 친환경 데이터센터와 양자컴퓨터 등 IT 산업 전반의 활성화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애틀과 여러 분야에서 교류 협력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IT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허브도시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럴 시장은 “지난해 4월 아마존, MS 등 시애틀에 위치한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경제사절단을 갖춰 부산을 찾았던 이유는 부산이 혁신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춘 곳이라 생각했다. 이에 여러 분야에서 두 도시 간 교류를 강화하며 특히 기업 간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해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었다”며 “부산과 시애틀이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함께 성장하는 우호적인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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