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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인데…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 못한다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2 18:10

수정 2025.01.12 18:46

통합 플랫폼 이관 작업 늦어지며
내달까지 '선물하기' 기능 중단
"소상공인 매출 최대 500억 차질"
정부가 설 명절을 앞우고 온누리 상품권 할인율을 높였지만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됐다. 2월 15일부터는 구매도 불가능해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도 지역·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명절을 앞두고 온누리상품권을 대량 구매해 뿌리는 경우가 많은데, 유통이 가장 수월한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배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선물하기' 기능이 전날부터 중단돼 오는 2월까지 타인에게 선물을 하기 어려워졌다. 기존 비즈플레이였던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의 대행 사업자가 한국조폐공사로 전환되면서 통합 플랫폼 구축과 이관 작업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할 수 있는 '온누리 Pay'앱에는 현재 이달 11일부터 2월 28일까지 선물하기 기능이 중단된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다. 구매·환불·결제·결제취소 등 전체 서비스도 2월 15일부터 28일까지 중단된다. 3월이 되기 전에는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어렵다는 얘기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특별 판매가 지난 10일부터 시작되자 이용자가 몰리며 접속 장애 사태까지 터진 상황에서 이용 수요가 많았던 선물하기 기능까지 중단되면서 비판 여론이 거센 상황이다.


앞서 비즈플레이 모회사인 웹케시의 석창규 회장은 지난 3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대용량 이관 사전준비가 부족하고, 플랫폼 필수 테스트도 부족해 제때 서비스를 오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웹케시측은 이번 선물하기 중단 등으로 인해 400억~500억원 가량의 소상공인 매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폐공사 측은 3월 1일에는 이관 작업과 테스트 과정을 모두 완료해 정상적으로 통합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