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다리미 패밀리' 청렴세탁소 식구들이 김정현에게 마음을 열었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 연출 성준해, 서용수)에서는 청렴세탁소 식구들이 서강주(김정현 분)에게 마음을 여는 장면이 그려졌다.
안길례(김영옥 분)와 이만득(박인환 분)은 계속 붙어지내는 서강주와 이다림(금새록 분)을 보며 흐뭇해하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에 빠졌다. 이만득은 "이제 화상이 아니라 복덩어리다, 둘이 잘 어울린다"라고 말하고 안길례도 동의하면서 "여자 속 안 썩이고 여자한테 잘해줄 것 같다, 화상이 돈도 잘 벌잖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안길례는 이내 "더 좋아하기 전에 말해야 한다, 꾸물대고 있다가는 우리 다림이만 더 상처받는다"라고 말하며 걱정했다.
이에 다음 날 두 사람은 이다림을 불렀다. 이만득은 "강주 좋아하지 마, 사랑하는 건 아니지?"라고 물었고 안길례는 "도둑맞은 집 아들하고 도둑질 한 집 딸하고 어떻게 사돈을 맺냐, 나중에 행여라도 알게 되면 어쩌려고 그러냐"라며 "괜찮은 놈이라는 건 알겠지만 여기서 접자, 다림아"라고 설득했다. 이다림은 "더 재밌게 살고 싶다, 열심히 살고 싶다, 강주랑"이라며 "강주가 외로움을 얼마나 많이 타는데, 내가 사랑 넘치게 줄 거다, 걔한테 상처 주면 나도 가만히 안 있는다"라고 말했다.
서강주도 본격적으로 잘 보이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서강주는 고봉희(박지영 분)의 세탁물을 뺏어 들면서 "저 주세요, 앞으로 힘 쓰는 일 다 저 시키세요, 제가 남인가요"라고 말했다. 이어 서강주는 "내일 세탁소 제가 볼 테니까 피부과 다녀오세요, 제가 예약해 놓았어요"라고 말했다. 서강주는 쑥스러워하는 고봉희에게 "레이저 한두 번 하면 홍조 없어진다, 그거만 없으면 훨씬 예쁘실 것 같다, 다림이가 누구 닮아서 예쁘냐"라며 서글서글한 모습을 보였다. 고봉희는 "이러면 부담스럽다, 취소해라"라고 말했지만 서강주는 "제가 어머니한테 이것도 못 해 드리냐, 취소 안 된다"라고 말했다.
고봉희는 세탁소 일을 적극적으로 돕는 서강주에게 "여기서 이러고 있을 사람 아니잖아"라고 말했지만 서강주는 "이게 어때서요, 어머니랑 가까워지고, 사랑받고, 복닥복닥 가족들이랑 살고 싶었다, 편하게 대해달라"고 대답했다. 고봉희는 "내가 널 어떻게 편하게 대하니, 지은 죄가 있는데"라고 말했지만 서강주는 "어머니, 그 일은 잊으세요, 해결됐잖아요"라며 안심시켰다. 이어 세탁소에 들어온 이다림 또한 "엄마, 강주 좀 좋아해 줘, 강주는 식구 많은 우리 집 좋아한단 말이야"라고 덧붙였다.
다음 날 서강주는 이만득과 함께 목욕탕에 나섰다. 서강주는 "등 밀어드리겠다, 제 등도 밀어달라"며 팔짱을 꼈다. 이들은 함께 목욕하고 나오며 정답게 바나나 우유를 나눠 먹었다. 서강주는 "사실 다림이 다음으로 할아버지 제일 좋아요, 제가 아버지 없이 할아버지한테 컸다, 다시 할아버지 생긴 것 같고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또 서강주는 길에서 고봉희를 만나자 귤을 직접 까 다정하게 입에 넣어줬다. 고봉희도 여러 번 받아먹으며 점점 마음의 문을 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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