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1~11월 남성 육아휴직자 3만9463명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가 사상 처음으로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남성의 육아 참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기록이다.
13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4년 1~11월 남성 육아휴직자는 3만946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9% 증가했다. 12월까지 집계될 경우 이 숫자는 4만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2019년 처음 2만명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비중도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24.4% △2021년 26.2% △2022년 28.9% △2023년 28%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1~11월 기준으로는 31.7%를 기록했다. 이제 육아휴직자 10명 중 3명이 남성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 같은 변화는 정부의 육아휴직 지원 제도 강화와 맞돌봄 문화 확산의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2022년 도입된 ‘3+3 부모육아휴직제’와 지난해 신설된 ‘6+6 부모함께육아휴직제’가 큰 역할을 했다.
6+6 부모함께육아휴직제는 자녀가 18개월 이내일 경우 부모가 동시에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급여를 상향 지원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는 시행 반년 만에 2023년 전체 수급자 수를 뛰어넘으며 2024년(1~11월) 기준 수급자 4만8781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수치다.
올해부터는 육아휴직 급여가 월 최대 250만원으로 상향되고, 배우자 출산휴가도 10일에서 20일로 늘어난다. 부모가 각각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사용할 경우 최대 1년 6개월까지 휴직 기간이 연장된다.
고용부 관계자는 “육아휴직 제도 개선과 급여 지원 확대가 부모 맞돌봄 문화 정착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저출생 문제 해결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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