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협회 "중국 관광객 10~20% 감소 예상"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관광 성수기인 중국 최대 명절 춘제(음력설)를 앞두고 이번 사건으로 태국 등 동남아 여행에 대한 열기가 식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홍슈에서 '태국 여행을 취소하는 법'을 검색한 결과 게시물이 38만건 이상 나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의 상하이의 한 오프라인 지점 관리자도 "왕싱 납치 사건의 영향으로 태국행 예약이 줄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사건이 단기적으로 (태국행) 여행에 대한 신뢰도에 확실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태국 언론 방콕포스트도 자국 여행협회를 인용, 이번 납치 사건으로 춘제 연휴에 태국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10∼20%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왕싱은 태국 제작진과 드라마를 촬영한다는 거짓말에 속아 지난 3일 태국 방콕에 도착했다. 이후 연락이 두절됐는데 미얀마 미야와디로 끌려갔다.
미야와디는 온라인 사기 등을 일삼는 범죄 조직 근거지로 유명하다. 이들은 콜센터에 인력을 감금하고 범죄에 가담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경찰은 왕싱이 이런 범죄조직의 인신매매 피해자라고 밝혔다.
왕싱도 범죄 조직에 납치돼 감금시설에서 2~3일 간 타이핑 연습을 강요받았다고 진술했다. 이는 보이스 피싱 범죄를 위한 사전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왕씨의 피랍 사실은 여자친구와 가족에 의해 널리 알려졌고, 태국 경찰이 적극적으로 수사를 벌여 7일 구조됐고 1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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