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파 속 반려견과 산책에 나섰다가 실종된 60대 시각장애인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13일 인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1시쯤 강원도 인제 남면에서 "시각장애가 있는 60대 여성 A씨가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나갔는데 한참을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인제는 한낮에도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 정도로 추웠다. 이에 지역경찰관을 비롯해 인제경찰서 초등대응팀과 형사팀, 인제소방서, 자율방범대, 생활안전협의회 등 총 44명의 인력이 수색전을 펼쳤다.
이들은 제설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차량이 통제된 곳을 수색하던 중 인적이 드문 소치고개 정상에서 사람과 동물 발자국을 발견했다.
발자국을 뒤쫓은 수색팀은 오후 8시쯤 장시간 추위에 떨며 반려견을 끌어안고 있는 A씨를 찾았다. 다행히 그는 크게 다친 곳 없이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다.
이경민 인제경찰서장은 "악조건의 기상환경 속에서도 협력단체와 유관기관, 수색에 동원된 인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원활하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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