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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교수, 'K-스타트업, 실패가 알려주는 성공의 길' 출간

강경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4 17:35

수정 2025.02.13 15:29

이병헌 교수, 'K-스타트업, 실패가 알려주는 성공의 길' 출간

[파이낸셜뉴스] 이병헌 광운대 교수가 중견 학자들과 함께 스타트업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를 심층 분석한 책을 한현사에서 내놨다. 이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과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일했다.

14일 한현사에 따르면 이 책은 싸이월드와 타다, 왓챠, 신라젠 등 한때 업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스타트업이 성장 경로에서 이탈해 추락하는 과정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인터넷과 바이오, 제조 분야에서 큰 실패를 경험한 9개 스타트업을 선정, 저자들이 직접 창업자와 경영자들을 인터뷰하고 기업 내·외부 자료를 꼼꼼히 조사한 결과물이다. 그 결과 이 책은 외부로 드러나지 않고 숨겨진 스타트업의 실패 원인을 매우 체계적이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고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스타트업 실패의 원인은 시장 수요에 부합하지 않는 제품과 서비스, 기술력과 자금의 열세, 창업자의 경영 능력 부족 등이다. 하지만 이 책에 소개한 스타트업은 우수한 제품과 서비스, 풍부한 자금과 우수한 기술력, 창업자의 뛰어난 경영 능력이 있었음에도 실패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신시장의 급격한 성장, 창업자들의 사업 성공 경험, 대기업과의 협력적 제휴관계, 대규모 투자유치, 정부의 지원과 같이 성장에 도움이 되는 요인들이 결과적으로는 실패의 원인이 됐다. 이 책은 이러한 분석을 토대로 스타트업이 실패를 극복하는데 도움을 주는 경영 전략과 정부 정책을 제안한다.

대부분 스타트업은 실패로 끝나고 성공한 스타트업도 성장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경험한다.
실패를 피하지 말고, 실패의 경험으로부터 성공의 길을 찾자는 것이 이 책의 기획 의도이다.

이 교수는 "최근 벤처투자 시장이 코로나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경영난을 겪는다"며 "이 책에서 제시하는 실패의 원인과 이를 극복하는 방법이 위기에 처한 우리나라 스타트업이 성공의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선 서강대 특임교수(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는 추천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재도약을 꿈꾸는 기업가와 정책 개발자들은 물론 인공지능(AI)으로의 대전환을 맞아 실패가 주는 성공의 씨앗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