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바이오 유니콘 3개, 기술수출 목표 30兆"

신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5 11:09

수정 2025.01.15 11:09

중기부,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발표
제약시장 규모 확대 추세, 바이오산업 전략적 대응 필요
유망 원천기술 사업화 추진...바이오벤처 투자 환경 조성 계획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 및 바이오벤처 혁신 기반 구축
"원천기술부터 신약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 목표"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2027년까지 제약바이오 유니콘을 3개 이상 육성하고, 바이오벤처 기술 수출을 30조원 이상 달성해 ‘세계 5대 바이오벤처 강국’으로 도약하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또한 분산형 임상시험과 해외 실증 플랫폼 등을 통해 규제 혁신을 이끌고 생태계 연결을 통해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벤처 혁신생태계 조성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이번 조성방안은 오는 2028년까지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바이오벤처 기술 수출 30조원 달성과 제약바이오 유니콘 기업 3개 이상 육성이 목표다.



우선 유망 원천기술의 사업화 촉진을 위해 제약바이오 창업 초기 단계의 기술 사업화 로드맵을 지원한다. 전문 바이오 엑셀러레이트 컨소시엄을 통해 매년 10개 기업을 밀착 지원하고, 지역과 수도권의 바이오 스타트업 보육을 위한 협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인천 송도에 위치한 K바이오랩허브의 운영을 바이오벤처 수요 관점에서 고도화 해, 산·학·연·병 협력 기반의 신약 개발을 지원한다.

바이오벤처의 기술개발 지원체계도 고도화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빅테크 신약개발 플랫폼 등을 활용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하고, 병원과 창업기업 간 협업을 강화해 임상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기술개발에 집중한다. 이어 신약 개발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해 국내 바이오벤처와 해외 제약사 및 대학 간 공동 R&D를 진행하고, 데이터 및 지식재산권(IP)를 확보해 기술의 사업적 가치 평가를 도울 계획이다.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바이오벤처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한다. 구체적으로 비임상·임상 준비를 위한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K바이오 백신펀드와의 연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임상시험 이전 단계의 자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초기 기업의 성장 기반을 다진다. 또한 바이오 벤처 스케일업 프로그램 전략을 수립해 벤처캐피털(VC) 투자 기업에 50억원 내외의 1차 매칭도 지원할 방침이다.

오픈이노베이션 활성화를 통해서는 국내외 바이오 협력의 기틀을 다진다. 국내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간의 오픈이노베이션 성공 모델을 지속 발굴하며, 글로벌 빅파마와 보유 파이프라인의 가치 평가 체계를 마련한다. 신약물질과 기술 대상 스케일업을 위한 R&D 지원과 함께 글로벌 IR과 파트너링 컨설팅 및 매칭, 전주기 지원체계를 통해 개방형 혁신 역량도 강화한다.

규제 혁신을 위해 해외 실증 플랫폼과 분산형 임상시험이 도입된다. 충북 첨단재생바이오 혁신특구를 활용해 해외 실증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국내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강원 AI 헬스케어 혁신특구에서는 데이터 기반의 분산형 임상시험을 통해 신뢰성 확보와 기술 개발을 이뤄낼 계획이다.

글로벌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바이오 생태계 차원의 연결을 확대한다.
국내 바이오벤처와 제약기업이 함께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며 일본, 유럽, 미국 등 주요 바이오 허브와의 협력을 통해 시장 진출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 행사 참여 및 K글로벌스타 IR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바이오벤처는 세계적 수준의 R&D 역량에 힘입어 양적, 질적으로 성장했지만 혁신주체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 조성은 미흡한 상황"이라며 "바이오벤처가 기술이전을 원활히 해 지식과 자금을 축적, 신약개발까지 도전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