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대로 접을 거예요?" 4년 전 도운 '골목식당' 폐업 소식에 백종원이 한 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6 05:00

수정 2025.01.16 09:57

백종원이 김포서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주꾸미집을 찾았다. 출처=백종원 유튜브
백종원이 김포서 새롭게 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주꾸미집을 찾았다. 출처=백종원 유튜브

[파이낸셜뉴스] 요리연구가 겸 사업가 백종원이 4년 전 방송을 통해 인연을 맺은 식당 사장 부부를 또다시 돕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 백종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대로 접을 거예요? 철원 골목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백종원은 과거 SBS '골목식당'을 통해 자신이 도움을 줬던 강원도 철원의 주꾸미 집을 찾았다. 해당 식당은 백종원이 뽑은 맛집으로 "서울에서 철원까지 찾아올 맛"이라고 극찬한 곳이지만, 사장 부부는 지난해부터 폐업을 고민 중이었다.

백종원을 다시 만난 사장 부부는 "방송 출연 후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차난으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우리는 '골목식당'이라는 기회를 얻었으니 어떻게든 버티려 했다"고 눈물을 삼켰다.



이어 "작년 초에 (더본 담당자에게) '계약이 끝나면 가게를 접을까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렸다. 그랬더니 '그건 아니지 않냐. 저희가 한번 말씀을 드려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부부의 소식을 들은 백종원은 직접 컨설팅에 나섰다. 그는 영상에서 "작년 초, 안타까운 소식 하나를 접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묵묵하게 자리를 지켜온 철원 골목식당 주꾸미집이 폐업을 고민 중이라는 소식이었다”며 “좋은 실력과 성실함에도 어려운 영업 환경에 힘들어하는 젊은 사장님 부부가 안타까웠다. 4년 전 철원에서 시작된 젊은 사장님 부부와의 인연, 다시 한번 이어가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장 부부를 만난 백종원은 "도와드릴테니 (철원에서) 나오라고 했다. 도저히 (살아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후 경기도 김포로 이전, 새롭게 오픈 준비중인 주꾸미집 컨설팅을 이어갔다. 백종원은 "테이블을 감당하기에는 주방 크기가 작다. 테이블 18개 중 6개를 빼라"고 지시했고, 음료 냉장고 추가와 대기표 기계를 마련하라고 했다. 이어 "홍보를 위한 현수막을 크게 내걸어야 한다며 선물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걱정하는 사장 부부에게 "잘될 거다. 딱 봐도 느낌이 좋다.
욕심 안 부리고 꾸준하게 하면 된다"고 응원했다.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장 부부에게 백종원은 "초심만 잃지 않으면 된다.
잘 되면 똑같이 힘든 젊은 사람 도와주면 된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