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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법무장관 후보, 반트럼프 인사 조사 여부 묻자 "대답하지 않겠다"

뉴스1

입력 2025.01.16 06:15

수정 2025.01.16 06:15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5일(현지시간) "장관 직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본디는 이날 상원 법사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법무부 내에 이른바 블랙리스트(적대자 명단)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치적 성향을 이유로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디는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수사를 비판하면서 이런 것들이 법무부를 "당파적으로 무기화한 증거"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청문회는 트럼프 취임 후 법무부가 독립성을 지킬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장으로 진행됐다.



민주당의 공격 속 본디는 법무부의 독립성을 지킬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일부 질문에서는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않아 그러한 선언에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트럼프는 권력을 이용해 본인을 수사한 이들을 비롯한 반(反)트럼프 인사들에 있어 보복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본디는 이날 '백악관이 범죄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물음을 받고 에두른 답변만을 내놨다.

그는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나는 오늘 여기 앉아 있지 않았을 것"이라고만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본디는 공화당 내 반트럼프 인사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에 대한 조사 여부에 관한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본디는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이 '체니를 조사할 이유가 있겠느냐'고 묻자 "가설에 불과한 질문이라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시프가 "우리는 모두 체니를 걱정하고 있다"고 하자 본디는 "의원님이 걱정해야 할 것은 캘리포니아의 범죄율이 하늘을 찌른다는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본디는 2021년 1·6 의사당 공격 사건에 가담한 이들에 대한 사면 문제에 있어선 요청이 온다면 "사례별로 평가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해당 폭동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약 1600명 중 일부는 사면하겠지만 폭력을 행사한 이들은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충성파'로 분류되는 본디는 플로리다주 최초 여성 법무장관을 지냈으며 2019년 11월 트럼프의 첫 탄핵 재판에서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당초 법무장관 후보는 맷 게이츠 전 공화당 하원의원이었으나 게이츠가 미성년자 성매수 의혹 등으로 논란이 확산하고 상원 인준마저 어려워지자 본디가 재지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