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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응, 취임식부터 뒤쳐져..日외무상·中부주석 가는데 韓주미대사만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6 15:37

수정 2025.01.16 15:37

20일 트럼프 美대통령 취임식에
韓정부 대표로 조현동 주미대사 참석
日외무상·中주석 각국 고위직 초청 와중
韓 정부 빼고 기업인·정치인만 초청된 탓
국회·여당, 개인 초청 외 별도 방미단 구성
정부는 성과 낼 공식 대면 협의 집중 방침
북핵로드맵 통한 북미대화 관련협의 우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13일 워싱턴에서 열린 하원 공화당 회의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 분주하다. 우호관계를 꾸리는 게 우선순위인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우리 정부 대표로 주미대사가 참석키로 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16일 기자들과 만나 오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조현동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경우 이와야 다케시 외무상, 중국은 한정 국가부주석이 참석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비교되는 대목이다.

통상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미 국내행사인 만큼 각국 주미대사들이 정부 대표로 참석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이례적으로 각국 정상급이나 정부 고위급 인사들을 취임식에 초청했다. 특히 고율 관세 등 적대정책을 예고한 중국에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초청해 주목을 끌었다. 시 주석은 불참키로 하면서 한 부주석이 특사 자격으로 참석케 됐다.

우리나라에선 정용진 신세계 회장과 한국경제인협회장인 류진 풍산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 홍준표 대구시장과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인들이 초청됐다. 그러나 정작 우리 정부 고위직 중에선 조태열 외교부 장관마저 초청받지 못한 것이다. 일본에선 이와야 외무상이 초청받은 것과 대비된다.

그럼에도 외교당국은 물론 범정부적으로 트럼프 정부 대응에 나선 만큼, 조 장관을 위시한 정부대표단을 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국회의 경우 외교통일위원회가 여야 위원들이 참여하는 방미단을 구성했고, 여당인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개인 자격 초청을 받은 조정훈·김대식 의원을 포함해 나경원 의원이 이끄는 방미단을 마련해서다.

그러나 결국 정부는 전례에 따라 주미대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다만 조 장관이 앞서 공개적으로 밝혔던 조기 방미는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정부가 출범한 후에 공식적인 고위급 대면 협의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정부가 외교장관의 트럼프 취임식 참석에 매달리지 않는 배경에는 실질적인 정책협의 성과가 우선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가장 시급한 건 북핵 문제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정부 때처럼 북한과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를 밝혀온 만큼, 우리 정부로선 북미 협상에서 패싱 당하지 않도록 협의하는 게 중요하다.
이에 앞서 '북핵 대응 로드맵' 마련을 예고한 바 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