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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계엄 특검법 2시간 찬반 격론…내일 108명 명의 발의(종합)

뉴스1

입력 2025.01.16 16:56

수정 2025.01.16 16:56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1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조현기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이 야 6당의 내란특검법을 방어하기 위해 자체 비상계엄특검법을 발의하기로 결정한 의원총회에서 의원 간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발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향해 "발의한다면 108명이 다 같이 발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15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상계엄 특검법안에 대해 108명 이름 전원으로 당론 발의하기로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총회는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의원총회 시작부터 자체특검안 발의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이어지자, 권 원내대표는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에게도 발언을 독려하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진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뒤 의원들의 찬반 의견이 명확하게 갈리고 있다"며 "저는 독소조항을 걷어낸 특검법을 발의해서라도 민주당의 무도한 특검법을 막아야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특검은 정치 영역을 넘어 야당의 선전 도구, 정치 블랙홀이 될 것"이라며 "특검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지도부가 (특검) 찬성 가능성이 있는 분을 설득하고 토론해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도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한다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도 "지금 특검법을 발의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수사 대상으로 대통령만 남게 되는데 이미 모든 수사가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체포돼서 저희 특검법을 별개로 발의하는 것은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자 권 원내대표는 108명의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은 통화에서 "권 원내대표는 '우리가 특검법을 발의한다면 다 같이 하는 것이 맞는다. 동참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권 원내대표가) '전원 동의를 하지 않고 일부만 내는 특검법안은 의미가 없으니, 전원이 다 같이 하는 것으로 뜻을 모아달라'고 요청하자 반대했던 분들도 동의해 주셔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회의 전 발언을 하다 감정에 북받쳐 울컥한 모습도 보였다. 그는 "(특검법 발의를 통해) 체포당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수사하겠다는 것이 정치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며 말끝을 흐리기도 했다.

발의 시점에 대해선 "아마 내일(17일)쯤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의총에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본격적인 싸움은 이제부터"라며 "출발점은 우리 당이 마련한 특검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 의원들에게 "국민만 바라보며 법치주의를 지켜내자"며 "민주당은 즉각 정쟁용 특검법을 철회하고 특검법 수정을 위한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내란특검법에 담긴 외환 혐의, 내란 선전·선동 혐의 관련 고소·고발 건을 수사 대상에서 제외한 특검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또 수사 기간(야당 안 150일)은 준비 20일에 60일 수사, 연장은 30일까지 가능하도록 규정했다. 수사 인원은 야당 안(155명) 대비 68명으로 축소했다.


여야는 오는 17일 비상계엄 관련 특검법 처리를 위한 협상에 나선다.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특검법 회담 중재와 본회의 개최 의사를 수용했다.
민주당은 내일 자정이 '마지노선'이라며 협상 불발시 단독 처리를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