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40명 연행 등…경찰서 분산조사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서울서부지법을 난입해 유리창을깨는 등 난동을 일으킨 지지자 수십명이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서울경찰청은 윤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서 불법 행위를 저지른 86명을 연행해 분산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서울경찰청에 수사부장이 지휘하는 수사전담팀을 편성하고 18개 경찰서에서 연행된 이들을 조사 중이다.
19일 새벽 경찰은 지지자들의 저항을 막기 위해 기동대 등 1400여명을 투입해 법원 안팎의 시위대를 오전 6시쯤까지 진압했다.
전날 법원 담장을 넘는 등 혐의로 체포된 지지자 40명 등 이날까지 86명이 체포돼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전날 연행한 이들을 11개 경찰서 수사과에서 조사하고, 이날 추가 연행된 지지자들을 7개 경찰서 형사과에서 전담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형사기동대 1개 팀을 전담팀으로 지정해 채증 자료를 분석하고 불법행위자와 교사·방조자를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틀간 서부지법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엄정하게 사법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서부지법에는 경찰관기동대 17개 부대가 주변에 배치돼 통제하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새벽 법원 정문과 유리창 등을 깨부수고 법원 내부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경찰관에게 물건을 집어던지는 등 폭행한 것으로도 파악된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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