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금감원, 저축은행 4곳 취약등급 확정..저축은행 구조조정 확대되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9 12:11

수정 2025.01.19 13:55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이 일부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에 '취약' 등급을 추가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한 데 이어 구조조정 규모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19일 금융당국과 저축은행업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금융위에 지난해 6월 말 기준 자산건전성 지표와 관련해 저축은행 4곳을 대상으로 한 경영실태평가의 최종 평가 등급을 전달했다. 이들은 4등급(취약) 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3곳에 취약 등급을 확정했으며, 금융위는 이를 토대로 경영개선계획서를 받아본 뒤 지난달 안국·라온저축은행 등 2곳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저축은행업감독규정에 따르면 경영실태평가 종합평가등급이 3등급이거나 자산건전성 또는 자본 적정성 평가등급이 4등급 이하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 적기시정조치는 금융당국이 부실 위험 금융사에 내리는 경영개선 조치(권고·요구·명령)로, 최고 단계인 '명령'에선 영업이 정지되거나 합병·매각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도 지난해 3월 말 기준 경영실태평가 때처럼 가장 낮은 단계의 조치가 부과되거나 지표 개선 등을 감안해 조치가 유예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감원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저축은행 대상 경영실태평가 결과도 정리해 금융위에 추가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적기시정조치 부과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은 코스닥 상장사 베셀에 매각을 추진 중이며, 안국저축은행은 수십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 밖에 상상인저축은행은 OK금융그룹으로 인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상상인그룹은 최대주주의 대주주 적격성 유지 요건 문제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상상인저축은행에 대한 실사를 마쳤으며 이르면 이달 중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