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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엔 충복 배치… 경제라인은 친시장 인사로 무게감[트럼프 2.0시대 개막]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19 18:00

수정 2025.01.19 18:00

트럼프 2기 내각은
1기 핵심 관료와 충돌 '반면교사'
도덕성·전문성 보다 충성심 방점
국정운영 기조 추진 동력 확보
재무·상무장관 지명에 경제계 호평
인플레 촉발 위험 공약 완화 기대
외교·국방엔 충복 배치… 경제라인은 친시장 인사로 무게감[트럼프 2.0시대 개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승리 후 1기 행정부에 비해 빠르게 내각 구성에 들어갔다.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는 고위 관리들과 자주 충돌해 국무장관과 국방장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국가안보 보좌관이 도중 하차했으며 4년 동안 백악관 비서실장도 무려 4명이 거쳐가는 등 역대 미국 정부 중 가장 높은 핵심참모 교체비율 기록을 세웠다.

■외교, 국방 충성심 강한 인물로

18일(현지시간) 미국 관가와 언론 등에 따르면 2기 행정부에서는 전문성이나 도덕성보다 자신에게 충성할 수 있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 위주로 장관을 비롯한 내각을 구성해왔다.

미국 외교를 대표하는 국무장관에 지명된 마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지난 14일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자신이 속해 있던 상원외교위원회로부터 환영과 함께 자격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중국이 미국에 가장 위협이 되고 있으며, 2030년 안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해야 한다고 증언했다.



루비오는 트럼프 당선인이 추구하는 미국 우선주의를 시행할 것이라며 국익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루비오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매우 중요한 동맹이라며 가치를 재확인했다.

그러나 트럼프처럼 유럽 우방국들이 방위비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국방부 장관 지명자인 피트 헤그세스는 보수 방송 폭스뉴스채널의 정치평론가로 이라크 전쟁에서 두차례 복무, 아프가니스탄에서 아프간 보안군 훈련을 이끈 예비역 소령으로 트럼프 1기 때 재향군인청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45세가 되는 헤그세스가 파격적으로 발탁된 것은 진보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조 바이든을 거치면서 정치적 올바름(PC주의)과 워크(woke) 확산으로 군의 기강과 규율이 붕괴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제라인은 연륜 중시…시장과 소통

트럼프의 장관 인선 중 가장 논란이 적고 잘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으로는 헤지펀드 매니저 스콧 베센트를 재무장관에, 정권인수팀 공동의장으로 투자은행 캔터피츠제럴드 CEO 하워드 러트닉을 상무장관으로 지명한 것이다.

베센트가 지명되자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안전한 선택을 했다며 반겼으며, 발표 후 뉴욕 3대 증시도 모두 상승했다. 짐 로저스 등 여러 전설적 머니매니저들과 일한 경험이 있는 베센트는 합리적이고 실용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공격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있어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위험이 있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베센트가 완화시켜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뉴욕 월가의 가장 강력한 인물 중 한 명인 JP모건체이스 CEO 제이미 다이먼도 베센트의 팬으로 탁월한 선택이라며 지명을 환영했다. 러트닉도 미국 근로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의 관세 부과계획에 대한 지지를 보여왔다.


러트닉을 포함해 트럼프 2기 내각 지명자 중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부 장관과 교육과 노동, 유엔대사 청문회 일정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에 잡힐 것으로 보인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