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직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법과 원칙을 갖고 중심을 잡고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영규 기재부 대변인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이같이 언급했다.
최 대행은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하다보니 공직의 무게감을 느끼고 있다"며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역할까지 포함하면 1인 4역인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기재부 여러 직원의 도움"이라고 밝혔다.
법과 원칙도 강조했다.
또 야당 주도로 통과한 내란 특란 특검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는 고심 중인 것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변인은 "(내란 특검법 재의요구 관련, 최 대행이) 여러모로 의견을 듣고 고심하고 계시다"고 말했다.
앞서 최 대행은 내란 특검법에 대해 여야 합의를 강조하며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이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내란 특검법에 대한 여야 합의안 마련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자체 내란 특검법을 발의했으나 민주당과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주도의 두번째 내란 특검법이 정부로 이송됐다. 여당에서는 최 대행에 거부권 행사를 요구한 상황이다.
최 대행은 특검법에 대해 15일 이내로 공포하거나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처리 시한은 내달 2일이다.
한편 이날 확대간부회의는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약 한 달 만에 열렸다. 기재부 국장급 이상 전원과 총괄과장, 보좌진 등 총 60명 이상이 참석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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