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출국에만 3시간 더 걸리는 인천공항… "설 특별 대책 마련"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1 18:13

수정 2025.01.21 21:22

연휴기간 214만명 넘게 이용 예상
최근 수속 지연에 불만 쏟아지기도
출국장 일찍 열어 운영시간 늘리고
보안검색대도 확대해 혼잡 최소화
출국에만 3시간 더 걸리는 인천공항… "설 특별 대책 마련"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설 연휴를 특별교통대책을 마련한다. 올해 설 연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은 214만1101명, 일평균 21만4110명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공항은 최근 출국 심사 시 3~4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해, 출국장 조기 오픈과 보안검색대 확대 등을 통해 터미널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일평균 21만4000명 이용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설 연휴 기간인 1월 24일~2월 2일 열흘간 총 214만1101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2일 밝혔다. 일평균 여객 기준으로는 21만4110여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지난해 설 연휴(19만명) 대비 12.8%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20만2000명)보다도 6%가 높다.

설 연휴 기준 일평균 최대 여객이 인천공항을 찾으며 출입국 수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천공항은 최근 출국 고객들의 원성이 높다. 이른 아침 출국 3~4시간 전에 도착해도 비행기 탑승 시간이 빠듯하다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오전 7~9시는 항공편이 몰리며 사람이 가장 많은 피크 타임 시간대고, 겨울 여행객들은 외투를 벗어야 하는데 이를 인지 못해서 시간이 더 소요되기도 한다"라며 "또 겨울철이라 부츠를 신은 고객들이 많은데, 굽 3.5㎝ 이상의 신발을 신은 사람은 지난해 말 강화된 보안검색 규정에 따라 원형 검색대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어야 해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약 110명의 보안 검색요원을 신규 투입할 예정"이라며 "현재 교육 중에 있고, 2월 초 투입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출입국장 조기 오픈 등 혼잡 최소화

인천공항공사는 설 연휴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편의 제고와 안전한 공항운영을 위해 관계기관 합동 '특별 교통대책'을 시행할 계획이다.

가장 먼저 출입국장을 조기 오픈해 운영시간을 확대하고, 보안검색대를 기존보다 확대 운영해 터미널 혼잡을 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약 671명·평시 대비 117명 증가) 배치 △자원봉사 안내소 4개 추가 △스마트패스(안면인식출국서비스) 등록 채널 확대(1→4개) △이지드롭 서비스 거점 확대(2→4개) △식음매장 24개소 운영 확대 등을 통해 여객 편의를 높인다.

이 외에도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해 커브사이드 혼잡을 관리하고, 임시주차장 개방과 수요에 따른 주차장 탄력 운영도 진행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올해 설 연휴 기간 일평균 여객 수치가 개항 이후 최대치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위해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며 "대중교통과 다양한 스마트 서비스를 적극 이용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