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정부, 22일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
[파이낸셜뉴스]21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스키 리조트의 호텔에서 발생한 화재 사망자가 최소 76 명으로 늘어났다.
BBC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보건 당국은 이날 서북부 볼루주 카르탈카야에 있는 그랜드카르탈 호텔에서 난 불로 최소 7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51명으로, 1명은 위중한 상태이다.
압둘아지즈 아이딘 주지사는 12층짜리 호텔 건물 4층에서 시작한 불이 위층으로 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화재 당시 호텔에는 234명이 투숙했다. 투숙객들은 창문을 통해 뛰어내리거나 침구류를 묶어 만든 임시 밧줄로 탈출을 시도했다.
아이딘 주지사는 호텔이 시내 중심부와 먼 곳에 있는 데다 혹한까지 겹치면서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는 데 1시간 이상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진압에도 12시간 이상이 걸렸다.
알리 예를리카야 내무장관은 호텔 뒤편이 비탈져 소방대가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당국은 이날 호텔 소유주 등 9명을 체포했다.
호텔 방화시설 미진이 사고를 키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튀르키예 엔지니어·건축가연합(TMMOB)은 호텔 웹사이트에 있는 사진에 따르면 자동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규정 위반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화재와 관련해 과실이 있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강조했다.
튀르키예 정부는 22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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