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직결 비제조업 경기 전망
코로나 때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
제조업은 반도체 산업만 호조 전망
코로나 때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
제조업은 반도체 산업만 호조 전망
한국경제인협회는 국내 매출액 기준 상위 6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2월 BSI 전망치가 87.0을 기록해 2년 11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역대 최장기 연속 부진이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보다 긍정적으로 경기전망을 하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의미다.
제조업(93.0)과 비제조업(81.4) 모두 2월에도 부진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으며, 이런 전망은 비제조업에서 더 두드러졌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8.4)부터 11개월 연속 기준선 하회다. 전월보다 부정적 시각을 가진 기업들의 비중이 8.8포인트 줄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경기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조업 세부 업종(총 10개) 중에서는 반도체 장비 등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26.3)와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 및 통신장비(105.3)만이 전망 호조였고, 나머지 업종은 보합세이거나, 100 이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에 따른 업황 부진으로 철강이 포함된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은 9개월 연속, 석유정제 및 화학업종은 6개월 연속 지수값 100을 하회했다.
내수와 직결된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지표가 더 후퇴했다. 비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2020년 7월(72.4) 이후 4년 7개월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정보통신(56.3)과 건설(76.2) 업황전망이 특히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환율과 유가 상승,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 심리가 매우 악화하고 있다"며 "기업 심리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투자, 고용 등 실물경제가 과도하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투자 촉진을 위한 무쟁점 민생·기업지원 법안들을 조속히 처리하고 상법 개정안 등 기업 활력을 저해하는 입법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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