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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장애 얻고 사기까지…피해 회복 도운 '따뜻한 검찰인'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2 16:51

수정 2025.01.22 16:51

대검찰청, '따뜻한 검찰인상' 수상자 선정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사고로 장애인이 된 뒤 산업재해 보상금을 사기당한 피해자가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게 도운 정거장 수원지검 성남지청 검사가 '따뜻한 검찰인'에 선정됐다.

대검찰청은 지난 17일 심우정 검찰총장이 정 검사 등 6명에게 '따뜻한 검찰인' 표창을 수여했다고 22일 밝혔다.

정 검사는 전기공으로 일하던 피해자가 감전 사고로 양팔을 모두 잃고, 산재 보상금 5000만원을 사기당한 사건에서 도주 중인 피의자를 신속히 검거해 피해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아울러 그는 초임검사 시절 경험담을 담은 수필집 '슬기로운 검사생활'을 출판해 얻은 인세 수익 300여만원을 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화재가 발생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부상자를 구하고 화재를 진압한 신세계 청주지검 충주지청 행정관도 따뜻한 검찰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불이 붙은 차량에 뛰어들어 의식불명의 운전자와 출혈이 심한 동승자를 구조하고, 자신의 차량에 있던 소화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했다.

윤한솔 대전지검 논산지청 수사관은 강간 피해의 충격으로 자살한 피해자 유족에게 심리상담 등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도와 따뜻한 검찰인에 선정됐다.

피해자의 신변 안전을 위해 스토킹 범죄를 벌인 피의자가 출소하기 전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추가 범행을 차단한 박소영 수원지검 평택지청 검사, 아동학대 피해로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피해자의 치료를 도운 박병훈 춘천지검 검사, 생면부지의 환자를 위해 조혈모세포를 기증한 오예슬 서울남부지검 수사관도 함께 표창을 받았다.


대검은 선행으로 타인에게 모범이 되고 검찰구성원의 자긍심을 고양한 직원을 격려하고, 국민을 섬기는 검찰을 구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매년 '따뜻한 검찰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