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
코스피 큰 반등 어려워
상반기 2700∼2800 전망
코스피 큰 반등 어려워
상반기 2700∼2800 전망
!["트럼프 2기 투자 유망업종은 조선·바이오·우주·방산·자율주행·AI" [인터뷰]](https://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5/01/22/202501221819534660_l.jpg)
김남의 타임폴리오자산운용 ETF본부장(사진)은 22일 트럼프 집권기의 투자 키워드를 두 가지로 요약했다. 바로 미·중 패권 전쟁과 글로벌 트렌드 산업이다. 그는 중국을 대체할 수 있는 국내 산업으로 조선과 바이오,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산업으로는 우주·방산, 자율주행, 인공지능(AI)을 유망 산업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패권 전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조선업은 중국 조선 산업에 내주던 경쟁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철저하게 중국 제조업에 관세나 규제로 압박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해군력 강화는 국내 조선업에 좋은 모멘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산업 역시 위탁개발생산업체(CDMO)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의 파이를 국내 업체들이 점차 가져오는 흐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가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우주와 방산 산업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기간 우주산업은 글로벌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스페이스 X의 상장'이라는 기념비적 이벤트도 트럼프 집권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택시, 자율주행 우주 탐사 등 자율주행에도 주목했다. 김 본부장은 "'AI가 돈이 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는 조금씩 불식돼 나갈 것"이라며 "실제로 AI 관련 상업화에 성공한 오라클이나 팔란티어 같은 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AI, 자율주행, 로봇이 필수라고 판단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정치적인 필요를 위해서라도 해당 산업들은 향후 몇 년간 꾸준히 성장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어떨까. 포트폴리오의 코어(핵심) 투자 상품으로 나스닥100, S&P500을,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샀다 팔았다' 할 수 있는 상품으로 AI와 우주산업 투자를 제안했다. 해외 주식 투자가 어려운 개인 투자자라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투자도 한 방법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트럼프 정부가 밀어주는 산업 및 기업이 많이 포함된 ETF에 관심이 요구된다"면서 "중국 투자 비중을 낮추고 철저하게 미국과 그 우방국에 투자하는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트럼프 1기 이후 세계는 점차 블록화 되어가는 추세"라며 "AI나 로봇 관련 산업의 태동도 결국 중국을 배제하고도 인플레이션이나 생산력을 유지하면서 미국 중심의 블록화를 위한 트렌드로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지수 상단은 2800선으로 전망했다. 김남의 본부장은 "코스피는 트럼프가 국내 기업에 미칠 불확실성으로 큰 반등은 어렵다고 본다"면서 "올해 상반기 지수 전망은 2700~2800선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본부장은 카이스트 산업공학과 출신으로 2007년 삼성자산운용 ETF 운영팀에서 첫 운용업을 시작했다. 2016년 국민연금을 거쳐 2021년 타임폴리오에 둥지를 틀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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