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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 "'수상한 그녀' 드라마 주연 감격…이진욱 조언 큰힘"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5.01.23 08:01

수정 2025.01.23 08:01

매니지먼트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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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브이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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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진영은 지난 22일 종영한 KBS 2TV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연출 박용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2014년 개봉해 86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수상한 그녀'에 이어 드라마에도 출연, 두 작품에서 의미있는 활약을 남겼다.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다시 한번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로, 진영은 극 중 인기그룹 이그니스의 리더 출신인 프로듀서 대니얼 한 역을 맡았다.

진영이 연기한 대니얼 한은 천부적인 기획자이자 완벽 그 자체인 간판 프로듀서로, 탄탄대로를 걷던 중 비밀을 가진 오두리와 만나며 인생이 흔들리게 되는 인물. 영화 버전에서는 이진욱이 연기한 한승우 PD의 포지션으로, 진영은 10년 전 영화 속 오말순의 손자 반지하로 활약한 데 이어 드라마에서는 주연을 맡아 의미를 더했다.

진영은 종영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걱정이 많았는데 이진욱 선배님께서 조언해 주셔서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주연을 맡은 데 대해서는 "솔직히 감격스러웠다"며 "'열심히 살았구나' 했던, 위안이 됐던 역할"이라고도 고백했다. 10년의 세월이 흘러 주연이 된 소회를 털어놓은 진영을 만나 '수상한 그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드라마를 마무리하는 소감은.

▶정말 따뜻한 드라마인 것 같다. 다른 생각이 많이 안 들고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그런 드라마구나 하면서 같이 보고 있다. (촬영하며) 정말 추운 날들이 많았는데도 언제나 모든 것이 끝나는 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수상한 그녀' 영화에 이어 드라마에도 함께 하게 됐는데.

▶영화에서는 손자 반지하로 나왔었는데 처음 제안이 들어왔을 땐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보면 포지션은 이진욱 선배님 역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멋지신데 이걸 과연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부터 많이 있었다. 포지션은 비슷하지만 역할은 달라서 스타일적으로 조금 더 바꿔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도전하게 됐다.

-이진욱 배우가 칭찬해 줬다고 했는데 드라마 시작하고 따로 연락을 받았나.

▶다 끝나고 나면 연락을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스위트 홈'을 함께 하면서 오랜만에 뵈면서 말씀을 드렸었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원작의 선배님께서 그렇게 말씀을 해주셔서 오히려 그게 저한테는 좀 힘이 됐다.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해' '네 스타일대로 보여줘'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 말이 가장 힘이 됐다.

-영화 버전을 다시 보기도 했나.

▶영화를 볼 때마다 선배님이 너무 멋있으셔서 걱정이 더 생기더라. 어른에게서 나오는 바이브는 제가 범접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다.

-드라마에서는 남자 주인공이 됐는데 배우로서 성장했다고 느낀 시간이었나.

▶어떻게 보면 주인공이 된 것이지 않나. 솔직히 감격스러웠다. 또 세월이 이렇게 흘렀구나, 벌써 10년이 지났구나 했다. 10년이라는 시간이 엄청난 시간인데 아이돌을 제작하는 프로듀서로 나오니까 새삼 세월이 흘렀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고 '열심히 살았구나' 했던, 제게 위안이 됐던 역할이었다.

-영화가 드라마로 리메이크된다는 건 그만큼 작품의 힘이 크다는 의미인데, 그 힘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영화를 처음 볼 때도 정말 많이 울었다. 10년이 지나서 영화를 보고 드라마를 보니 마냥 웃기기도 한데 먹먹해지는 부분이 있더라. 저희 부모님도 보시면서 먹먹해 하셨다. 만약 젊음을 얻었는데 다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거냐 여쭤본 적도 있다. '수상한 그녀'는 어른분들께서도 너무 즐겁게 봐주시고 정말 얘길 많이 해주시는 것 같다.

-다시 돌아간다면 과거와 다른 선택을 할 것인가.

▶솔직히 작품을 너무 재밌게 촬영했다. 현장 가는 것도 재밌었고 감독님도 너무 좋으셨다.
돌아간다 해도 이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 어릴 적부터 꿈이 연예인이었다.
과연 돌아간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게 될까 생각하면 아직 이 직업이 너무 좋다.

<【N인터뷰】②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