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 당국, '기관들의 증시 투자 확대' 등 증시 부양 조치 발표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3 15:07

수정 2025.01.23 15:07

보험사 신규 보험료의 30% A주 투자하고, 공모 펀드는 주식 투자 규모를 연 10% 증액하기로
중국 상하이의 증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의 증시 전광판 앞을 시민들이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중국 국영보험사들은 앞으로 신규 보험료의 30%를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공모펀드들도 주식 투자 규모를 3년 동안 30% 이상 늘리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확대된다. 또, 상업보험 자금, 연금보험 기금, 기업연금기금 등의 대형 연기금들도 더 많은 장기자금을 증시에 투입해 나가기로 했다.

우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23일 베이징 국무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자금 시장 유입 촉진을 위한 실행방안'을 발표했다.

이날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와 홍콩경제일보 등에 따르면, 앞서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재정부,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중국인민은행 등 6개 금융 규제당국은 이날 연명으로 이 같은 내용의 실행방안을 관련 기관들에게 시달했다고 전했다.

방안에 따르면 당국은 대형 국영 보험사들이 올해부터 매년 새로 추가되는 보험료의 30%를 A주(상하이·선전 증시에 상장된 내국인용 본토 주식)에 투자하도록 했다.



우 주석은 국영 보험사 신규 보험료 주식 투자 시범사업을 신속히 추진해 증시에 수혈되는 보험사 자금 규모가 1000억위안(약19조7000억원)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앞으로 3년 동안 공모펀드의 A주 투자 규모를 매년 최소 10% 늘리도록 했다.

이와 함께, 펀드 판매 수수료도 추가로 낮춰 투자자들이 매년 450억위안을 절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는 대중 강경노선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대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에 더 커진 상황에서 침체한 주식시장 등 경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이다.

새해 중국 증시는 9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출발했다.
작년 중국 증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자 신뢰 악화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