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지난해 연간 국내 인구 이동수가 전년보다 16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구 이동 수가 늘어난 건 4년 만이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이동 인구수(읍·면·동 경계를 넘어 거주지를 옮긴 경우)는 628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15만5000명) 증가했다. 연간 이동자 수는 지난 2020년(773만5000명) 전년 대비 63만1000명 증가한 이후 2021년 721만3000명, 2022년 615만2000명, 2023년 612만9000명 등으로 감소했다.
온누리 통계청 인구추계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로 이동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라며 "2024년 1~11월 주택 매매량이 14.7%, 7만 6000건 늘어서 이 부분이 이동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이동자 중 시도 내 이동은 65.4%(410만9000명), 시도 간 이동은 34.6%(217만5000명)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시도 내 이동은 3.1%(12만 3000명), 시도 간 이동은 1.5%(3만 2000명) 각각 증가한 수준이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를 뜻하는 인구 이동률은 12.3%로, 전년과 비교해 0.3%p 상승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6만4000명), 인천(2만6000명), 충남(1만5000명) 등 5개 시도에서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순유입이 발생했다. 특히 인천은 모든 연령대에서 인구가 순유입됐다. 반면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인구 순유출 지역은 서울(-4만5000명), 부산(-1만4000명), 경북(-9000명) 등 12개 시도였다. 서울 전출자의 61.3%는 경기로, 세종 전입자의 25.4%는 대전에서 이동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대구 중구·경기 양주시·경기 오산시는 인구 순유입이, 서울 용산구·경기 의왕시·경북 칠곡군은 인구 순유출이 일어났다. 온 팀장은 "서울 용산구의 경우 재건축·재개발 등으로 인해 인근 지역으로 유출이 일어났기 때문에 순유출이 높았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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