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오세훈 "이재명,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성격"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7 05:00

수정 2025.01.27 05:00

"이재명 후보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 라운지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23.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 본점 자영업지원센터 라운지에서 열린 서울시 소상공인 힘보탬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1.23. bjko@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처럼 비상계엄을 선포할 만한 성격의 인물이라고 꼬집으면서 날을 세웠다. 또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이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나오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도 강조했다.

오 시장은 25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이 대표는 충분히 계엄도 선포할 수 있는 퍼스널리티인데 만약에 민주당에 그런 권한이 주어지게 된다면 계엄 해제도 못한다는 이런 말씀을 시중에서 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이른바 ‘우클릭’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기자회견문을 보면 우리 당에 들어와서 우리 당 후보로 대선 출마해도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흑묘백묘론을 꺼낸 데 대해서도 “많은 국민이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고양이한테는 생선을 맡기면 안 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본인은 표면적인 변신으로 국민을 속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믿는 국민은 거의 안 계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지금 갑작스러운 스탠스 변화는 오히려 본인한테는 독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윤 대통령이 탄핵돼 조기 대선을 치를 경우 이 대표가 상대가 되면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래도 이재명 후보가 제일 약점 결점이 많은 후보이기 때문에 선거를 치르자면 그분이 제일 카운터파트로서는 좋은 분”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 관해서는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월 중순까지 선고하겠다는 의지는 재판부가 명확하게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누가 봐도 명백한 사실을 가지고 오랫동안 다투면서 시간을 끌었다는 것 자체로 아마 제3자적인 관점에서 보는 분들은 이미 판단을 끝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조기 대선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현직 시장으로서 너무 일찍 입장을 밝히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다”며 “탄핵 심판 결론 후 입장을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다만 ‘출마 의사가 100%인 것 같다’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다’는 다른 패널들의 평가에는 웃음을 지을 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군사령관들이 이미 구속돼 내란죄로 거의 기소됐거나 하는 상황이라 탄핵 인용 가능성이 확률적으로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탄핵 심판이 상당히 복잡해지고 길어질 가능성 있다는 전제하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많은 분이 ‘벚꽃대선’(4월 말)을 이야기하는데 ‘장미대선’(5∼6월) 혹은 그보다 더 늦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데 대해 오 시장은 선거가 본격화되면 자신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 자신했다.


그는 “여론 조사는 적극적인 분들의 비율”이라면서 “저는 합리, 중도 쪽으로 많이 분류가 되지 않냐. 그분들은 여론조사에 응할 확률도 매우 적다. 그 점이 항상 간과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막상 선거가 본격화되면 제 지지율이 3, 4위에서 갑자기 오르는 경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