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탤런트 차영옥이 혼인빙자사기를 당했다.
차영옥은 30일 MBN '특종세상'에서 7년 전 한 모임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을 약속했지만 배신 당했다며 "남들 다 20대 때 연애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느냐. 아버지가 엄해서 난 그런 게 없었다. 연애할 때 물 밀듯이 외로움이 해소되는 느낌을 받았다. 순간 콩깍지가 씌어서 완전히 헤어 나오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나 사람이 계속 사탕발림을 했다.
결국 전재산을 잃고 은둔생활 했고, 남동생이 운영하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 "2019년 10월부터 고소를 시작, 5년이 넘게 진행하고 있다"며 "옷을 사 입은 지 5년 됐다. 옛날에 (돈이) 있을 때는 배도 안 고프고 옷도 사 입고 싶은 마음이 안 들었는데 없으니까 옷도 사 입고 싶다. 안 쓰는 게 30%, 못 쓰는 게 70%"라고 하소연했다.
"2017년 12월부터 2018년 1월까지 해서 2억원을 빌려줬다. 제주도에서 빌라 사업을 하는데 금방 수억원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먼저 가져간 2억원을 받기 위해 또 2억원을 빌려줬다. 그때만 해도 아파트도 조그만 거 있었고 부동산도 마련해 놨는데 다 날아갔다. 이자도 엄청나게 갚았다. 그것까지 따지면 6억원 정도 된다. 뭘 먹지도 못하고 울기만 하니 스트레스가 쌓여 망막 출혈이 왔다. 뇌출혈이 될 뻔했는데 망막 출혈로 온 거다. 내 인생이 완전히 망가졌다."
차영옥은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철저히 이용해 먹고 껍질만 남겨서 버렸다"면서 "사람에게 배신감을 느낀 건 일생일대 처음이다. 속인 정도가 아니다. 내 몸과 마음을 다 피폐하게 만들었다. 재산까지 다, 흔히 말하는 빨대 꽂아서 쪽쪽 빨아 먹었다. 너무 창피하고, 그동안 속아온 걸 말로 표현 못하겠다"며 눈물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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