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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주쿠바대사 등 공관장 인사..주중대사 등 특임대사는 빠져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31 16:13

수정 2025.01.31 16:13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호열 주쿠바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신임장 수여식에서 이호열 주쿠바대사에게 신임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정국으로 미뤄졌던 재외공관장 인사를 단행했다. 주중대사 등 윤 대통령이 지명해둔 특임대사는 임명 대상에서 빠졌다.

崔대행, 작년 수교 쿠바부터 전쟁 중 우크라까지 11곳 공관장 신임장 수여

최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11명의 신임 재외공관장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 중임에도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다.

이는 계엄 사태로 대외신인도가 하락하며 외교 공백을 방치할 수 없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다.

또 과거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정국 당시 황교안 대행이 공관장 인사는 진행한 전례도 있다.

최 대행이 신임장을 건넨 공관장 중에는 초대 주쿠바대사를 맡은 이호열 주멕시코공사가 있다. 우리나라와 쿠바는 지난해 2월 14일 처음 수교를 맺었고 주쿠바대사관은 올해 초에 개관했다. 이 대사가 미증유의 한-쿠바 관계를 이끌게 된 것이다.

슬로베니아도 쿠바처럼 최근 공관을 신설했는데, 배일영 전 외교부 정보관리기획관이 주슬로베니아대사를 맡는다. 러시아와 장기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 현지에 나설 주우크라이나대사로는 박기창 주러시아공사가 기용됐다.

현 주우크라대사인 김형태 대사는 주세르비아대사를 맡게 됐고, 주이탈리아대사는 김준구 주미정무공사, 주라트비아대사는 김종한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인도태평양연구부장, 주불가리아대사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 주엘살바도르대사에 곽태열 충청북도 국제관계대사, 주케냐대사에 강형식 전 밀라노총영사, 주파나마대사에는 한병진 국립외교원 경력교수가 발탁됐다.

尹 지명 김대기 주중대사·방문규 주인니대사 제외.."金, 결론난 건 아냐"
최 대행은 이들 ‘직업 외교관’ 공관장 인사는 단행했지만, 윤 대통령이 내정한 특임대사들은 제외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주중국대사로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인 김대기 전 실장, 주인도네시아대사로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을 지명한 바 있다.

특임공관장은 대통령의 판단에 따라 직업외교관이 아니더라도 전격 발탁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4강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주재 특임공관장의 중요성이 가장 크다.

현재 4강 공관장 중 주중대사만 공석인 상태로, 이번에는 김대기 지명자가 임명 대상에서 빠지긴 했지만 조만간 공백을 채울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즉, 김대기 지명자를 임명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다. 김대기 지명자는 이미 아그레망(외교사절 주재국 동의)을 득한 상태이지만, 윤 대통령 파면 가능성을 고려해 임명이 미뤄지고 있다는 관측이 많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중대사는 중요성과 정무적 함의가 크다 보니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김대기 내정자에 대한 결론이 난 건 아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대기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023년 7월 6일 집무실 복도를 걷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과 김대기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2023년 7월 6일 집무실 복도를 걷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