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성비 이유로 중단… 드론 개발에 초점
中 2종 선보여… 실전배치 美보다 빠를수도
中 2종 선보여… 실전배치 美보다 빠를수도


2일 미 공군 등에 따르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저가형 드론의 전투 효율성이 입증됐고, 유인 전투기보다 위험부담과 비용이 낮다는 평가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 국방부는 최근 드론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드론이 전술적으로는 효과적이나, 장거리 작전이 요구되는 인-태 지역에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26일 중국이 예상보다 3년이나 앞당겨 6세대 시제기를 중국의 SNS 플랫폼 웨이보(Weibo)에 공개해 미국 공군에 적잖은 파장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청두 상공에서 포착된 J-36, J-50 두 종의 시제기는 동시에 다른 설계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J-50의 경우 3개의 엔진을 탑재해 고출력 전기 생산이 가능하며, 전자기 에너지 무기 운용에도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두 기종 모두 AI(인공지능) 기반 자율비행과 표적인식 기능을 갖췄으며, 무려 최대 100대의 드론을 동시 통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이미 2020년 6세대 시제기의 시험비행을 선보였음에도 중국이 미국보다 먼저 실전 배치할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당초 6세대 전투기가 갖춰야 하는 개념이긴 하지만, 특히 중국의 6세대 전투기에 주목할 점은 두 시제기 모두 메타물질과 능동위장 시스템을 적용한 전방위·능동형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이는 항공기의 모든 방향에서 레이더 탐지를 회피할 수 있는 기술로, 실시간으로 적의 레이더 주파수에 맞춰 스텔스 특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중국의 전투기 개발 진전에 자극받아 공중 우위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단됐던 전투기 개발에 다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미국 공군의 더그 위커트 준장도 2027년까지 서태평양에서 중국의 현대식 전투기가 미군 대비 12대 1로 우세해질 것이라고 경고와 우려를 제기했다. 6세대 전투기 개발이 재개된다면 방위산업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다만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는 미래 전쟁에서 인간 승무원 탑승 전투기의 가치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으로 미 공군의 공중 우세를 향한 접근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6세대 전투기의 개발 재개 결정이 주목받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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