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예측보다 4만여명↑
출국 수속 원활했지만 폭설로 일부 차질
설 연휴 특별 대책 검토…향후 성수기 혼잡 완화 방안 마련
출국 수속 원활했지만 폭설로 일부 차질
설 연휴 특별 대책 검토…향후 성수기 혼잡 완화 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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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 최장 9일간 이어진 설 연휴 동안 인천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역대 명절 최다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출국 심사 지연 문제가 일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공사는 지난 1월 24일부터 시행한 '설 연휴 특별 교통대책'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공항 내 혼잡 완화를 위한 장기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1월 24~2월 2일) 동안 총 218만9778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공사가 지난 1월 21일에 예측했던 수치보다 4만8677명 더 많은 수치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1만8978명으로, 역대 명절 기간 중 가장 많았다.
공사는 설 연휴 동안 대규모 여객 증가에 대비해 지난 1월 24일부터 특별 대책을 시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출국 수속 시간이 3~5시간까지 길어지며 터미널 혼잡 문제가 제기된 만큼, 관계 기관과 협력해 운영 효율을 개선했다.
이번 특별 대책에는 △출·입국장 조기 개방 △보안검색대 추가 운영 △체크인 안내·지원 인력 배치(평소 대비 117명 증가) △자원봉사 안내소 4곳 추가 △공항 내 식음료 매장 24개소 운영 확대 △스마트패스 등록 채널 확대 △임시주차장 확보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조치로 연휴 전날인 1월 24일에는 체크인과 출국 심사에 최대 3시간이 소요됐지만, 이후에는 비교적 원활한 흐름을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1월 29일 오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한 박모 씨는 "공항이 붐빌 것으로 예상해 3시간 일찍 도착했지만, 예상보다 한산했다"며 "카운터 직원들도 평소보다 사람이 적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연휴 중반인 1월 28일에는 폭설로 인해 일부 항공편이 결항하거나 지연되면서 일부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인해 제방빙 작업이 추가되면서 일부 항공편이 지연됐지만, 전반적으로 원활하게 운영됐다"며 "출국장 조기 개방과 안내 인력 추가 배치로 예상했던 만큼의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 기간 평균 출국 수속 시간에 대해서는 "출국 수속 시간은 매년 정해진 시기에 서비스 모니터링 용도로 측정하고 있으며, 이번 연휴 기간에는 별도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는 이번 설 연휴 특별 대책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향후 성수기 혼잡 완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 관계자는 "매년 성수기마다 특별 대책을 운영해왔으며, 올해는 보안 검색 인력을 추가 배치하는 등 혼잡 완화 대책을 한층 강화했다"며 "2월 중순 약 110명의 신규 검색요원 투입과 보안검색요원 정원 증원을 통해 관련 문제를 예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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