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K-LOOK>
국내외 금융경제 변수 빠르게 반영
기존보다 GDP·물가 전망 오차↓
"통화정책체계 선진화 기여할 것"
한국은행이 제시하는 경제전망의 정확성이 개선된다. 대외·지출·물가·금융 등 주요 경제변수의 경로를 유연하게 반영하는 '한국형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모형(BOK-LOOK)'이 개발한 덕분이다. 중장기 국내총생산(GDP) 전망뿐만 아니라 물가, 정책금리 경로 등 거시경제 전반에 관한 전망오차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외 금융경제 변수 빠르게 반영
기존보다 GDP·물가 전망 오차↓
"통화정책체계 선진화 기여할 것"
3일 한은은 BOK 경제연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BOK-LOOK' 개발결과를 소개했다. 준구조 모형은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을 빠르게 반영하고, 모형 설정 및 확장·수정 등이 기존 모델에 비해 용이하다. 금융위기 이후 캐나다, 프랑스, 유럽중앙은행(ECB) 등이 도입한 바 있다. 한은은 세계에서 5번째로 대규모 준구조 거시경제모형 개발에 성공했다.
가장 큰 특징은 전망력 개선이다. 조건부 경제전망의 정도 제고를 위한 툴킷을 자체 개발했고, 이를 통해 주요 금융경제 변수 경로를 내생적으로 전망하는 모형체계를 구축해 전망력을 확보했다. 거시경제 전망 경로와 부합하는 모형기반 내재금리(향후 정책금리 경로) 산출체계도 강화됐다.
한은이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여건 하에서의 전망력 평가를 위해 2021년 이후 분기별 조건부 전망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여러 대조 모형을 통한 전망치뿐만 아니라 주요 기관에 비해서도 BOK-LOOK의 전망력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기 GDP 전망은 물론 코로나19 이후 예측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대된 물가도 전망오차가 상당 폭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해당 모형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되면 비용 증가와 소비·투자 위축으로 GDP갭(실질GDP-잠재GDP)은 최대 0.07%p 줄어드는 것으로 추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동기 대비)은 시차를 두고 최대 0.05%p 낮아지고, 주택 가격은 최대 0.4%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부채는 5조1000억원가량 줄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최대 0.3%p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반대로 0.25%p 내리면 비슷한 정도로 반대 방향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승렬 한은 경제모형실 거시모형팀 과장은 "대내외 정책여건 변화를 면밀히 분석하고, 경제모형의 개선·보완 작업을 추진해 전망시스템 고도화와 통화정책체계 선진화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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