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평균판매단가 260弗
AI폰 흥행했지만 폴더블은'부진'
플래그십 모델 판매 확대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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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는 260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258달러)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전체 스마트폰 ASP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287달러였던 글로벌 스마트폰 ASP는 지난해 356달러로, 24% 상승했다. ASP 상승세는 애플이 주도했다. 애플의 ASP는 2020년 724달러에서 2024년 903달러로 대폭 올라갔다. 이 기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38%에서 46%로, 8%p나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17%에서 15%로, 2%p 감소했다. 출하량으로 보면 삼성전자가 1위지만, 애플은 수익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S·A·M·F 등 5개 모델로 스마트폰 라인업을 꾸렸지만, 애플은 저가 제품 대신 고가의 아이폰 시리즈만 판매하는 프리미엄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핵심 전장인 미국에서 프리미엄폰 선호도가 뚜렷한 점도 애플의 판매 확대 및 ASP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4분기 미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했는데, 가장 큰 요인은 중저가폰의 판매 부진이었다. 실제 600달러 미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나 급감했다. 플래그십 제품군과 비교해 저렴한 가격을 제외하면 차별화된 기능이 없어 구매 유인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와 달리 6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은 4% 늘었다. 아이폰16 시리즈 등 신제품 출시 효과와 함께 연말 대규모 프로모션으로 인해 플래그십 제품 할인이 소비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의 흥행이 절실하다. 달러 강세, 부품가 인상 등 원가 부담에도 전작과 동일하게 출고가를 책정한 만큼 판매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갤럭시S25는 퀄컴의 최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 8 엘리트'를 탑재해 성능을 개선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넣어 경쟁력을 높였다. KB증권은 올해 갤럭시S25 시리즈 누적 판매량이 3700만대로, 2016년 '갤럭시S7'(4900만대)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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