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 직격탄
外人 매도에 코스닥도 3.36% ↓
위험자산 회피 가상자산도 급락
外人 매도에 코스닥도 3.36% ↓
위험자산 회피 가상자산도 급락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2% 하락한 2453.95에 장을 마감했다. 2500선이 무너진 건 지난달 15일 2496.81 이후 9영업일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8707억원, 3734억원가량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직전 거래일에 1조1756억원을 순매도, 단 2거래일에 2조원 이상 팔아치웠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기관의 매도 공세에 전 거래일 대비 3.36% 급락한 703.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화가치도 떨어졌다. 미국발 글로벌 무역분쟁 기류가 짙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2원까지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연초 종가(2398.94)인 2300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은 "설 연휴에 발생한 딥시크 충격이 가시기 전에 트럼프 고관세 부과 현실화로 투자심리가 경색되고 있다"며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등 수출주가 급락하는 등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대한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도 고관세 리스크 노출 우려가 심화되고 있어 코스피 연간 하단으로 2300선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실제 이날 KRX 반도체지수 종가는 3189.47로, 전 거래일 대비 4.97% 급락했다. KRX 반도체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삼성전자(-2.67%), SK하이닉스(-4.17%), 한미반도체(-6.36%) 등이 모두 급락한 영향이 컸다. 딥시크 충격파에 직면한 SK하이닉스는 2거래일간 13% 넘게 급락했다.
가상자산 가격은 급전직하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24시간 기준으로 각각 6.36%, 18.78% 급락하면서 9만3000달러, 25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이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 정부의 관세부과와 관련,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권한대행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수출기업 오찬간담회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캐나다·중국에 대한 고율관세 조치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며 "미국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해 우리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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